우리나라가 3%대 초중반의 경제 성장률을 이어가기에 설비투자가 미흡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최근 설비투자 현황의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3%대 초중반의 성장률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매년 5%대의 설비투자 확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설비투자는 지난해 5.8% 늘어났고 올해와 2016년에도 5% 안팎의 양호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호조는 2012년과 2013년 부진에 따른 반사효과와 일부 업종의 대규모 투자계획,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에 따른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들의 설비투자 실적은 위기 이전 수준에 머물거나 하회했지만 한국은 큰 폭 증가했다.
또 2010∼2013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8.5%로 소득수준이 비슷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 7%보다 높았다.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냈지만, 산업 전반 투자여건 개선에는 미진하다고 진단했다.
한민 동향분석팀 과장은 “한 과장은 "정책당국은 앞으로 설비투자가 우리 경제의 내수기반 강화와 성장잠재력 확충의 역할을 모두 충실히 이행할수 있도록 양질의 투자촉진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