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국내시장에서 부품 조달 등 파트너십 확대와 고객을 위한 현지화 서비스로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웨이 국내사업 현황과 전략을 밝혔다. 시장에서 자리 잡은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향후 스마트폰 등 소비자 제품을 확대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회사는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 철저히 현지화 된 서비스로 국내 요구에 맞는 스마트폰 등 소비자 기기를 내놓겠다고 전했다. 특히 외국 제조사가 상대적으로 가지는 사후 서비스 한계를 국내 실정에 맞는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등으로 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은 지난해 출시한 X3와 이달 출시된 넥서스 6P 두 모델이다.
김학수 한국화웨이 부사장은 “강력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제공하겠다”며 “아직 확정돼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한국은 쉬운 시장이 아닌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이날 국내 출시하지 않은 제품을 포함해 총 23종 소비자 기기를 소개했다. 넥서스 임프린트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한 넥서스 6P, 터치 강도를 인식하는 메이트S, 화웨이 자체 개발 64비트 옥타코어 기린930 칩을 적용한 태블릿 미디어패드 M2, 첫 스마트워치 화웨이 워치 등이다. 이 밖에 보조배터리, 블루투스 스피커 등 주변기기도 선보였다.
회사는 강점을 보이는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도 앞으로 국내 기업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시장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김 부사장은 “화웨이는 현지기업 부품을 조달하는 등 상생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와 동시에 한국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준비 중인 5G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딩넝 한국화웨이 대표는 “화웨이 가장 큰 장점인 기술력에 자신있다”며 “전 직원 17만명 평균 연령이 31세로 젊고 이중 절반이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개발 중심 기업으로써 ICT 분야에 집중해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