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세 수명 젊은세대 위한 `혁신 교육` 절실…한국공학한림원 "창조적 융합인재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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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포스텍 총장이 30일 공학교육 3.0 포럼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지금 대학생들은 수명이 늘어나 120세까지 살 것이다. 적어도 90세까지 사회활동을 해야 된다. 졸업하고 70~80년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우리는 과거 교육과 똑같이 하고 있다. 혁신이 진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공학한림원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30일 오후 6시에 ‘차세대 공학교육 3.0’ 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기조강연을 맡은 김도연 포스텍 총장은 공학교육이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기술교육이 기술혁신에 못 쫓아가고 있는 점 △120세까지 살아갈 대학생들을 위한 평생학습 △중국의 영향력 확산 △교육방법의 혁신 △융합학문의 시대 △산학협력 등 6가지로 꼽았다.

김 총장은 “1900년에 전 세계 인구가 16억명에서 2000년에 60억명, 현재는 75억명으로 매년 1억명씩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과학기술의 덕”이라며 “앞으로 발전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고 사회가 더 빨리 변화할 텐데 이를 리딩하는 것은 과학기술중에서도 공학이기 때문에 공학교육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2012년에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만들어진 코세라(Coursera)에는 현재 140여개 세계유명 대학에서 제공하는 1500여개 이상의 강의가 올라와 있으며 무려 1500만 명의 수강생이 듣고 있다”며 “강연을 듣는 사람들이 퀴즈를 풀 수 있고 이를 맞추면 일주일쯤 지나 중간고사를 보고 과목당 49달러를 내면 인증서도 준다. 학위의 개념이 사라지는 교육방법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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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교육 혁신 3.0 포럼에서 정부, 학계 전문가들이 나와 패널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는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3개 유관 부처와 대학, 산업체 전문가가 참여해 공학교육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공학교육을 변화시킬 핵심목표 달성을 위해서 △개방형 공학교육 콘텐츠 플랫폼 구축 △산학 소통 포럼 구성과 활성화 △공과대학 교수의 교육역량 강화라는 3가지를 제안했다.

핵심 실행방안으로는 ICT를 활용한 개방형 공학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실제 산업현장의 문제해결이나 프로젝트 실행, 능력별 수업, 학생의 적성에 맞춘 개별화 학습 등을 제시했다. 실질적 산학협력 소통의 장인 ‘산학소통 포럼’을 구성하고, 첨단 교재와 새로운 교수법으로 공과대학 교수의 교육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오영호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교육과정의 재구조화와 새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며 “공학공동체와 정부 협력, 적극적 소통으로 미래 성장을 주도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만이 우리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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