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공 SW·ICT 시장 뒷걸음…SW구축 11%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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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공동 주최한 ‘2016 공공부문 SW·ICT 장비 수요예보 설명회’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양기웅 정보통신기술센터 팀장이 ICT장비 수요예보를 발표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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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공공 SW·ICT장비 사업 규모 *2016년은 예정

내년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 수요가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 감소세로 돌아선다. SW구축 사업이 줄어든 반면에 상용SW와 ICT장비 구매 예산은 늘어나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자치부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2016년 공공부문 SW·ICT장비 수요예보(예정) 설명회’에서 내년 사업 규모가 올해 대비 0.2% 감소한 3조6827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공공부문 연간 SW 수요가 줄어든 것은 2013년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공공 SW·ICT 사업은 2013년 14.1%, 2014년 7.2%, 2015년 12.5% 등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SW구축 사업 규모가 가장 크게 줄었다. 내년 SW구축 예산은 2조4916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11.2% 감소했다.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80억원 이상 사업 예산이 1조2417억원으로 올해 대비 30% 이상 깎였다. 사업 건수는 42건으로 올해에 비해 두 건 적다.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40억원 미만 사업 예산은 1조3642억원(6671건)으로 올해 대비 7.8% 증가했다. 중소기업이 한숨 돌리는 사이 대기업은 내년 한정된 공공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유형별로는 시스템운영·유지보수사업 비중이 59.9%로 가장 높다. SW개발과 시스템운용환경구축 사업 비중은 각각 28.0%와 8.4%다.

내년 상용SW구매 예산은 2791억원으로 올해에 비해 19.7% 증가했다. 2013년 1670억원과 비교하면 70% 가까이 늘었다. 개인·사무용 SW 비중이 34.6%로 가장 높다. 보안(20.6%), 시스템관리·스토리지(14.0%) SW 순이다.

하드웨어(ICT장비) 구매 예산은 9120억원으로 올해 대비 24.8%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컴퓨팅 6757억원 △네트워크 2191억원 △방송 172억원이다. 방송을 제외한 컴퓨팅·네트워크 분야 예산이 늘어났다. 컴퓨팅 장비 예산은 40% 이상 확대됐다.

발주기관별로는 국가기관과 공공기관이 전체 사업 80%에 해당하는 1조4524억원과 1조5340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지자체 예산은 18% 수준인 6654억원이다.

예산 집행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상반기에 집중된다. 1분기에만 67.7%를 투입하는 등 상반기 전체 연간 예산 가운데 90%를 집행한다.

정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매년 11월(차기연도 예정치)과 3월(당해연도 확정치) SW·ICT장비 수요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2016년도 수요 조사에는 2147개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를 끝으로 완료된 대형 사업이 일부 있는데다 공공기관 예산이 확정되지 않아 보수적으로 수요를 예보한 측면이 있다”며 “공공 시장 활성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공공부문 SW·ICT장비 사업 추이 (단위:억원, %, 건)(자료:미래창조과학부·행정자치부(2016년은 예정))>

공공부문 SW·ICT장비 사업 추이 (단위:억원, %, 건)(자료:미래창조과학부·행정자치부(2016년은 예정))
내년 공공 SW·ICT 시장 뒷걸음…SW구축 11% 감소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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