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정부, 2020년까지 바이오·의료기기 세계 수준으로 강화

정부가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 육성한다. 2020년까지 바이오와 의료기기 산업을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 급성장하는 세계 바이오·의료기기 시장을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선점한다. 바이오화학 국제 경쟁력도 석유화학 수준으로 높인다.

세계 의약품·의료기기 등 바이오 시장은 맞춤의료·유전체의학 등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한다. 첨단 ICT 융합으로 시장 규모는 2014년 14조원에서 2024년 261조원으로 급성장한다. 국내 의료바이오 정부투자는 큰 폭으로 늘었지만 세계 시장 선점에는 한계가 많다.

민간 수요가 반영된 연구개발이 미흡하고 현장 수요와 학·석·박사 인력 간 연결이 안 된다. 부처마다 다양한 정책이 수립되지만 전략과 추진력이 부족하다. 연구개발(R&D)에서 사업화까지 부처 간 연계도 미흡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성장성이 높고 선진국 경쟁이 가능한 바이오의약품·융합의료기기 분야를 선정, 집중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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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17년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기술개발·임상·인허가·수출 등 종합 패키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난치성 유전질환 치료를 위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등 부처 연계사업을 진행한다. 내년 35억원 예산을 배정했다.

정부·민간 공동펀드 조성을 확대,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임상을 지원한다. 기술 조기 사업화 위한 핵심인력도 양성한다. 2017년까지 연구역량을 갖춘 의사 2000명을 확보한다. 교육부·미래부·산업부가 협력해 의대생 대상 중개연구 책임자 성장을 돕는다. 내년 288억원 예산을 배정해 연구중심병원을 육성한다. 바이오인포매틱스 등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한다. 가상 수출지원센터 가동과 창조경제혁신센터 중심 대·중소기업 협력도 활성화한다.

의료기기 육성 전략도 마련했다. 2020년까지 의료기기 유망 제품 20개를 개발, 사업화한다. 산·학·연·병·관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제품화한다. 원천·기반 기술 개발에서 시장 진출까지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4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의료기기도 개발한다.

임상 인허가 기간 50% 이상 단축과 정부 R&D 성과물 대상 조기 시장진입을 추진한다. 병원기반 타깃시장 중심으로 기업 임상연구 생태계를 구축한다. 중개임상시험지원센터를 1개에서 2017년까지 10개로 늘린다. 국산 의료기기 보급을 확대하고 해외진출 지원센터를 가동한다. 오송·대구·구미·원주 등 지역별 특화 클러스터를 구축, 기업지원 네트워크를 발족한다.

권석민 미래창조과학부 생명기술과장은 “바이오·의료기기 육성 정책으로 정부·민간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며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임상 3상 진입 확대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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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 전경.

선진국 대비 열악한 환경인 바이오화학 산업도 강화한다. 2020년까지 세계 5위권인 석유화학 수준으로 경쟁력을 높인다. 국내 화학제품 중 바이오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을 0.4%에서 10%로, 세계 바이오화학 시장 점유율은 0.5%에서 5%로, 국내 생산은 6300억원에서 13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정부는 2018년까지 2220억원을 투입해 바이오화학 산업화 기술개발을 진행한다. 자동차·전기전자 대상 바이오화학 소재 제품화를 위한 원료생산·소재개발·생산공정·R&D를 지원한다. 최수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PD는 “태동기인 바이오화학산업을 육성하면 자동차·전기전자 등 주력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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