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추워진 날씨와 함께 중소·중견가전업체가 난방 및 겨울용품 판매 대전에 뛰어들고 있다. 개선된 신제품과 콘셉트로 ‘겨울 가전 시장 공략’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산업, 필립스코리아, 보국전자 등 중소·중견가전업체는 가습기, 전기담요, 난방기 등 겨울철 가전제품 판매촉진에 돌입했다.
신일산업은 원숭이 캐릭터로 유명한 폴프랭크와 디자인 협업을 진행해 스마트 타이머 전기요를 출시했다.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는 폴프랭크 캐릭터를 전기요에 담아 판매를 촉진한다는 전략이다. 최고급 극세사 원단으로 제작했고 수면에 쾌적한 온도를 유지시키는 취침기능을 더했다.
전자파 우려를 덜기 위해 전자기장 환경인증인 EMF 인증을 획득했다. 전기요와 조절기가 손쉽게 분리돼 일반 담요로도 사용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보국전자는 빨래가 가능한 ‘워셔블 소프트 전기요’를 선보였다. 방수 접속기와 더불어 초음파 압착 방식으로 열선을 고정시켜 생활오염시 손쉽게 세탁기 빨래가 가능한 제품이다.
보국전자 관계자는 “아기를 키우는 가정은 전기요에 아기의 구토 등 불가피하게 전기요를 물 세척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겨울철 오랜 시간 온풍기를 가동하는 차량 습도와 공기 성분을 조절해줄 수 있는 제품도 인기다. 대유위니아는 휴대용 자연가습청정기인 ‘위니아 스포워셔’를 내놓았다. 텀블러 모양 위니아 스포워셔는 호흡기 건강과 피부 보습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위한 제품이다. 청정가습, 먼지제거, 냄새 제거, 기타 오염물질 제거 등 총 4가지 청정 효과를 발휘한다.

겨울철 재채기, 콧물 등을 유발하는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겨울 용품도 주목 받는다.
추운 겨울 면역력이 약해져 집안 내 카펫, 니트, 침구류 진드기나 곰팡이로부터 알레르기 자극을 받게 되는 악조건을 완화시켜주는 제품이다.
필립스 아쿠아트리오 프로는 먼지를 제거할뿐 아니라 물걸레청소, 건조, 알레르기 케어까지 한 번에 가능한 멀티 제품으로 겨울철 판매가 두드러진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미세 먼지, 꽃가루, 고양이나 강아지 털에서 나오는 알레르기 항원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는 성능을 인정받아 유럽 알레르기 협회(ECARF) 항 알레르기 케어 성능에 대한 공식 인증도 받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난방시장은 약 1조100억원 규모다. 보조 난방기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성장세다. 가습기 시장도 2011년 살균제 사태 이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겨울은 지난해보다 많이 춥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소형 겨울용 가전제품은 연말부터 연초까지 꾸준히 인기를 끄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