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 체제 가동 `5G·사물인터넷 분야에서 혁신 예고`

권영수 부회장이 LG유플러스 사령탑을 맡으면서 일대 혁신을 예고했다. 권 부회장은 전자신문과 통화에서 아직은 조직 개편이나 인사 등을 언급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지만 LG유플러스 안팎에서는 전례 없는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했다.

Photo Image
10일 LG디스플레이는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LG디스플레이 FPR 3D 패널 간담회’를 가졌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사장이 TV시장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FPR 방식 3D 디스플레이와 셔터글라스방식 디스플레이의 차이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이사회를 통과해 정식으로 취임한 권 부회장은 29일 기자와 통화에서 “30일부터 출근해 업무 파악을 시작한다”며 “아직은 구체적으로 말할 내용이 없다”고 신중한 반응을 견지했다.

지난 6년간 이상철 부회장 시대에 이어 권 부회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맞이한 LG유플러스는 종전의 성과를 뛰어넘는 새로운 전략과 혁신이 잇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기업 간 거래(B2B)로 비즈니스 중심 축을 이동하려는 LG그룹 전체 사업 구조 개편과도 일맥상통한다는 게 중론이다.

◇LG유플러스, B2B 전략 강화…홈 IoT에서 산업별 IoT로 무게중심 이동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LG화학에서 합리적 판단과 과감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시장 선도는 물론이고 미래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권 부회장은 남다른 DNA를 LG유플러스에도 접목해 다시 한 번 도약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 부회장은 통신 분야 경험이 전무하다는 게 약점으로 거론된다.

LG유플러스 안팎에선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새로움 등 발상의 전환으로 LG유플러스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회장은 사실상 포화상태에 도달한 이통 시장(B2C) 점유율 경쟁으로 인한 소모전을 최대한 지양할 것으로 보인다. 경쟁 대비 수익이 크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래혁신을 저해하는 기회비용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B2B 시장으로 무게중심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B2B 시장에서 성공 전력을 감안하면 LG유플러스 글로벌 시장 공략도 이전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종전의 홈 IoT 중심에서 산업별 IoT로 확장할 공산이 크다. 고부가가치는 물론이고 성장 가능성도 크다. 이 뿐만 아니다. IoT가 아직은 초기 단계로 B2B 시장에서 확실한 강자가 없다는 점에 권 부회장이 주목할 가능성이 높다. LG그룹 전체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스마트카에도 당분간 힘이 실릴 전망이다.

권 부회장이 LG유플러스 CEO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당장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 등 통신미디어 시장 재편이 예정돼 있다. 대표 규제 산업인 통신·미디어 관련 이슈에 대한 정부와의 원만한 관계 설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통신 시장에서 비약적 성장을 기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신규 시장 창출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LG유플러스가 집중해야 할 5세대(5G) 이동통신·IoT 등 미래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권 부회장이 새로운 전략과 혁신을 준비하는 동시에 종전의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는 전략을 발휘해야 하는 대목이다. 경험을 갖추고도 혁신이 가능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발탁해야 한다.

◇이상철 부회장, 임직원에 중단없는 노력 당부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 초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LTE 최초 상용화와 파격적 요금제 출시 등 공격적인 전략으로 성장과 도약을 진두지휘했다. 이 부회장이 재임한 지난 6년간 LG유플러스는 통신 시장 변화를 선도했다. 2011년, 당시 시기상조라는 주변 만류에도 불구하고 LTE 상용화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 결단으로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LTE를 상용화, 국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종전 3세대(3G)에서 4G LTE로 전환하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LG유플러스는 만년 꼴찌 사업자에서 LTE 선도 사업자라는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했다.

이 부회장은 당시 “LG유플러스가 LTE를 선도했다는 자부심도 중요하지만 LG유플러스 임직원 전체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걸 보다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망내 무료 요금제 등 혁신적 요금제로 요금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년간의 성과가 임직원의 눈물과 땀으로 일궈낸 것이라며, 공을 임직원에게 돌렸다.

중단 없는 노력도 잊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LG유플러스를 떠나지만 여러분에게 LTE를 넘어 ‘또 한 번 더 큰 도약’이라는 숙제를 드리려 합니다. 새로 오는 CEO를 중심으로 새롭고 위대한 기업을 만들어 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