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원장 의학칼럼]나는 아픈데... 꾀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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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기분 나쁜 말이 있다.

`기계가 거짓말 하느냐`다. `분명히 컴퓨터에 저장했는데.....`라고 하소연 하면 `사람은 거짓말해도 기계는 조작한 대로만 한다`는 답변이 온다. 속이 뒤집어지지만 하소연할 곳도 없다. 속을 뒤집어 보일 수도 없다. 이처럼 애매하게 오해를 안고 살아야 할 때가 있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병원에서도 발생한다. 하루 이틀 아픈 것도 아니고 몇 달, 심지어 몇 년 동안 통증을 달고 사는 데 의사는 시원한 답을 주지 않는다. `CT나 MRI로 봐도 이상이 없고 혈액검사나 조직검사에서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안정을 취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하시면 좋아질 것 같네요~`라는 공자님 말씀 같은 이야기 뿐 뾰족한 대책은 듣지 못한다.

이런 경우 의사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의사는 고민을 한다. 첨단장비를 통한 검사에서 질병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들은 왜 아프다고 불편함을 호소할까? 행여, 오진을 하지는 않았을까? 그러나 여러 번 검사를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지난날에는 이들이 꾀병을 부린다고 인식하기도 했다. 어느 의사는 `첨단 장비가 거짓말을 하겠느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는 건강염려증(Hypochondriasis)으로 진단하기도 했다. 답답한 환자와 가족은 귀신에 씌었다고 굿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사자들의 신체적 불편함은 여전히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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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으로 진단되지 않음에도 불편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두통, 피로감, 무력감, 은근하고도 미묘한 전신 통증 호소가 그것이다.

지금은 이러한 증상들을 만성피로증후군, 새는 장증후군, 만성섬유근육통 등의 질병으로 진단하여 적극적으로 치료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치료 방법들은 증상에 따른 임시 처방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일부 의사들은 여전히 이러한 불편함을 심리적인 원인으로만 생각한다. 과학적으로 증명할 객관적인 근거 자료가 없어 치료에 적극적이지 않다.

간혹,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장기간 지속될 경우 우울증 같은 정신과 증상이 나타나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계속 방치할 경우 질병의 고착화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삶의 질이 저하된다는 점이다.

우리 인체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는 세포이다. 이런 세포가 모여 조직을 구성하고 활동을 하여 생명 현상을 이어 간다.

세포 내부에는 여러 구조물과 많은 분자가 고농도로 모여 다양한 화학 반응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화학반응 때문에 생명체가 유지되지만 만약에 세포가 화학반응을 중지하면 그 생명체는 살아남을 수 없다.

세포가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에너지는 자체 공급되지 않기 때문에 호흡과 규칙적인 음식물 섭취를 통해 생산해야 한다. 섭취된 영양분은 세포까지 운반되어야 하며 세포에 이송된 영양소는 에너지로 전환되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세포의 화학반응 즉, 세포대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충분한 에너지와 인체 내 필요한 분자를 만들어 낼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 물질까지 해독하여 건강한 몸 상태가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세포의 화학반응은 매우 복잡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지는데 과도한 활성산소에 의해 잘못된 반응을 일으켜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세포를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시스템이 무너져 질병과 노화가 발생한다. 설령, 잘못된 반응이 바로 병으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세포의 기능이 감소되어 언젠가는 우리 인체 어디에선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증상이 만성피로와 만성통증이다. 지속적으로 피로를 느낀다면 이는 인체 내에서 화학반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일종의 경고등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건강에 문제가 되는 3가지 증후군(만성피로증후군, 새는 장증후군, 만성섬유근육통)에 대해 알아보자.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홍성재 웅선클리닉 원장

젊은 얼굴을 만드는 동안주사, 활력 넘친 외모를 만드는 탈모치료, 건강한 신체를 지키는 유전자 분석검사로 이름이 높은 항노화 의학의 권위자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를 동안 회복과 탈모 치료, 만성피로 해소에 도입한 선구자다. 건강 상식을 이웃집 아저씨 같은 살가움과 정겨움으로 풀어내는 대중이 만나고 싶은 의사이기도 하다.

저서로는 ‘탈모 14번이면 치료된다’ ‘진시황도 웃게 할 100세 건강비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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