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 전문업체 DJI가 한국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나섰다. 전략 신제품 출시와 함께 한국어로 고객 서비스 및 홍보를 강화한다. 업계 1위로서 중국 스타트업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행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DJI는 최근 한국어 홈페이지(dji.com/kr)와 페이스북 계정(facebook.com/DJIKorea)을 신설했다. 홈페이지에는 쇼핑몰도 마련해 중국 본사로부터 직배송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본사 차원 소비자 대응 창구도 마련, 손쉽게 한국어로 문의할 수 있다. 드론 비행에 필요한 국가별 규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달부터는 ‘미확인 비행물체’라는 새 국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첫 순서는 음악을 주제로 국내 콘텐츠 협력사 드림쇼와 함께 진행했다. 드림쇼는 DJI 국내 딜러 멀콥의 콘텐츠 사업 브랜드다.
DJI 드론 ‘팬텀3’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으며 오즈모(Osmo), 로닌, 인스파이어1 등으로 제작 과정을 담았다. 실력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뮤지션을 알리기 위한 취지에서다.
전략 신제품 오즈모도 순항하고 있다. 오즈모는 촬영기기 균형을 잡는 ‘짐벌’을 적용한 촬영도구로 막대에 스마트폰을 장착하면 손에 의한 흔들림에 방해받지 않고 이동촬영을 할 수 있다. 드론으로 확보한 기술을 비 드론에 적용한 첫 사례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드론 업계 관계자는 “DJI가 한국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 규모에 비해 기술력에 민감한 국내 시장의 특성이 감안된 것”이라며 “직접 서비스 센터를 마련하는 대신 국내 딜러사를 통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