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e콜 표준·의무화, 속도전…16기 위성체계 구축

유럽연합(EU)의 긴급구난전화(e콜) 표준화 및 의무화가 내년 속도를 낼 전망이다. e콜에 필요한 자체 위성항법체계가 시험 가능한 수준으로 구축된다. 현재 2G인 통신 표준을 LTE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현대·기아자동차와 쌍용자동차 등 유럽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우리 업계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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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메타 디아니 EU위성항법청(GSA:European GNSS Agnecy) 신사업개발 총괄 부국장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주최 e콜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GSA는 위성항법용 ‘갈릴레오’ 위성 체계 구축과 활용을 관장하는 EU 산하기관이다.

EU는 2018년까지 역내 모든 신차의 e콜 장착을 의무화한다. e콜 구현과 표준 마련에 갈릴레오 위성항법체계를 활용할 방침이다. GPS와 갈릴레오를 동시에 활용해 차량 위치 측정 정확도를 높인다. 유럽에서 시판되는 차에 e콜을 탑재하기 위해서는 GPS와 갈릴레오 위성 신호를 동시 수신할 수 있는 통신칩이 필요한 셈이다.

e콜은 차량 내 통신단말기로 사고 상황을 전파하고 구급차 호출 등 긴급조치를 실시하는 서비스다. 운전자가 의식을 잃었을 때도 관제센터에 차량 위치를 전송할 수 있어야 한다. 정확한 측위와 전송이 필수다.

EU는 현재 10기를 운용 중인 갈릴레오 위성을 내년까지 6기 추가해 16기 위성 체계를 갖춘다. 올해 말 2기, 내년 4기 위성을 추가로 발사한다. 16기 위성 체계가 갖춰지면 e콜 의무화 전 완성차와 장비 제조사가 실차 시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EU는 현재 2G인 e콜 통신 표준을 LTE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위치 전송과 음성 통화 모두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VoLTE 방식 통신을 활용한다. e콜이 의무화되는 2018년 전에는 LTE로 유럽 전역에 적용할 방침이다.

피아메타 디아니 부국장은 “현재 EU 내에서 LTE 개발이 진행 중”이라며 “2018년 e콜 장착이 의무화되기 전까지는 LTE 적용 범위가 대폭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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