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도 SW 융합…작업자 관계 없이 공정 최적화

금형·소재 가공 설비에도 소프트웨어(SW) 기술 도입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개별 작업자 손을 거쳐야 하던 연산과 공구 설정 작업을 SW로 자동·최적화한다. 작업 숙련도에 따른 가공 품질 차이를 줄이고 작업시간도 단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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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기계 스마트-UaX

화천기계는 금형·흑연전극 전용 공작기계 ‘스마트-Ua’를 ‘스마트-UaX’로 개량해 영업한다고 12일 밝혔다. 제품은 회사가 세계 최초로 SW 융합기술을 적용해 만든 공작기계다. 사람이 직접 계산하고 조작하는 작업을 최소화해 초심자도 쉽게 공정을 가동하게 했다.

지난 2012년 첫 개발 후 올해 개선품을 내놨다. 현재 고객사 흑연전극 가공 공정에 투입됐고 내부 시험·개발을 거쳐 금형 공정에 투입한다. 개선품은 방진 기능과 연산 처리능력을 개선하고 가공 테이블 사이즈도 키웠다.

스마트-Ua 시리즈는 캠(CAM) 연산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을 버튼 조작 네 번만으로 수행한다. 공작기계 전문지식이 없는 초심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 수동 작업과 설정 과정을 생략해 작업 시간이 평균 6시간에서 20분으로 줄어든다.

전문 작업자가 직접 해야 했던 공구 선정, 캠연산, 가공데이터 최적화, 공구 측정·보정 같은 작업을 SW가 대신한다. 덕분에 작업 숙련도에 따른 품질 차이도 최소화했다. 신제품 스마트-UaX는 소재를 놓는 테이블 면적을 1.9배 키우고 가공 깊이는 1.3배 깊게 만들었다.

테이블 면적과 가공 깊이를 키우면 소재 처리량도 그만큼 늘어난다. 연산 능력은 2GB에서 16GB로, CPU는 코어2에서 4세대로 개선했다. 흑연 가공에 투입되는 점을 감안해 방진 기능을 보강했다.

전국 각지 장비를 원거리에서 관제하는 ‘머신툴서비스(MTS)’도 제공한다. 장비 내 공구 수명을 측정해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예방적 유지보수 서비스다. 장비 내에 공구 수명 측정기를 내장했다.

화천기계 관계자는 “작업자 노하우에 따라 품질이 달라질 수 있는 공정을 최적화할 수 있도록 SW기술을 적용했다”며 “2012년 최초 개발 이후 검증과 개발 작업을 반복하면서 시장 인식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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