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텍, 반경 1㎞ 와이파이 터지는 통신칩 첫 상용 수준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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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텍`이 광역와이파이칩 크기를 100원짜리 동전과 비교하고 있다.

반경 1㎞까지 와이파이가 가능한 광역와이파이 칩이 세계 처음으로 개발됐다.

ETRI 연구원 28명이 창업한 뉴라텍(대표 이석규)은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인 저전력·장거리용 와이파이 칩을 최초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칩은 기존 와이파이 대비 저전력으로 장거리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 지그비(ZigBee), Z-웨이브(Z-wave) 등 무선통신 방식과 경쟁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개발한 국제표준 기반(802.11ah) 단말용 베이스밴드(baseband) 칩은 IoT 서비스에 적합한 장거리 및 저전력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와이파이는 데이터 무선전송 용량을 늘리는 쪽으로만 진화해왔다.

이 칩은 전송속도가 2Mbps급이다. 경쟁기술인 지그비, Z-웨이브 대비 수십배 경쟁력을 갖췄다. 최장 전송거리는 기존 와이파이가 50m 정도인 데 비해 최장 1㎞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전력소모량은 기존 와이파이 대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 칩이 제품에 들어갈 경우 AAA건전지 기준 3~5년의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외부 인터페이스(SPI, UART)를 지원해 다양한 센서와의 연결이 용이하도록 범용 설계했다. 또 코텍스엠이라는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암(ARM) 기반 듀얼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탑재, 통신 프로토콜 제어 및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로도 작동이 가능하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칩 개발에 사용된 실리콘 공정은 40㎚ CMOS를 사용했다.

상용제품은 검증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내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뉴라텍은 이 기술 개발로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경쟁사에 한발 앞서 와이파이를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본격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파이연합은 ‘802.11ah’는 장거리 통신범위와 저전력을 이용해 △센서 네트워크 △헬스케어용 웨어러블 디바이스 통신 △산업자동화를 위한 현장 무선통신 △가스/수도/전기 자동검침(스마트미터) 서비스 △광역 무선랜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뉴라텍은 단말 검증을 위한 AP도 올해 말까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소자(FPGA) 형태로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이석규 대표는 “이 기술은 퀄컴, 브로드컴 등 글로벌 와이파이 회사가 포화상태에 놓인 모바일 와이파이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IoT 시장으로 옮기기 위해 앞다퉈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뉴라텍은 미국에 뉴라콤이라는 법인을 두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CPU, RF, AD/DAC가 결합된 단일 칩 솔루션으로 스마트미터 및 센서 네트워크 시장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라텍, 반경 1㎞ 와이파이 터지는 통신칩 첫 상용 수준 개발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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