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올(All)` LTE 시대 개막, 이제는 서비스다

데이터와 음성 모두가 LTE망을 사용하는 ‘올(All) LTE 시대’가 열렸다. 이동통신 3개 사업자는 최종 품질 테스트를 끝내고 이번 주부터 음성과 데이터 모두를 LTE 기반으로 서비스한다. ‘완전’ LTE 시대 개막이다.

올 LTE 시대로 국내 통신 시장은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VoLTE 기반 음성서비스는 2G나 3G 음성 통화보다 넓은 대역폭을 사용해 통화 품질뿐만 아니라 통화 연결 시간도 0.25~2.5초로 종전보다 최고 20배 정도 빨라진다. 같은 이동통신사끼리 통화하는 망내 통화뿐만 아니라 망외 통화 품질이 좋아지고 통화 중 사진과 영상 공유와 같은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됐다. 전체 통신 산업에도 한 획을 긋고 사업자에도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남은 과제는 LTE망을 충분히 활용한 특화 서비스 개발이다. 소비자 기대치가 한층 높아질 게 분명하고 가입자 확보 관건이 망 품질보다 차별화된 서비스에서 판가름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선택 받는 상품과 서비스로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사업자가 시장에서 선택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주요 사업자는 VoLTE 서비스를 활용해 노트북·태블릿PC 등 유심칩이 없는 다른 기기로 수신할 수 있는 스마트 착신서비스, 스마트폰에서 게임·모바일 IPTV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도중 전화가 걸려올 때 이를 유지하면서 통화하는 서비스, 통화와 동시에 음악·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을 준비하고 있다.

사업자는 올 LTE 시대 개막을 서비스 경쟁 계기로 활용해야 한다. 보조금을 앞세운 제살 깎기 식 마케팅이나 값싼 요금 위주의 일시적 가입자 확보가 아닌 진짜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 볼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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