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영수증을 모바일로 변환한 핀테크 기술이 개발, 상용화됐다. 연간 약 2700억원 종이 영수증 발행 비용 절감과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투뎁(대표 손용석)은 상황인지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폰 기반 영수증 발급 애플리케이션 ‘투빌’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고객이 스마트폰에 앱만 깔면 가게 안의 포스가 고객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인지해 고객 스마트폰으로 영수증을 전송한다. 별도로 NFC 기계에 폰을 접촉하거나 별도 기계 없이 앱 기반으로 작동한다.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고객이 제품을 교환하거나 환불할 때도 종이 영수증을 따로 보관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모바일화된 영수증은 그럴 필요가 없다.
손용석 대표는 “핀테크 열풍이 불고 난 뒤 배달 앱 기반 주문 서비스와 결제 서비스는 시장에 많이 등장했지만 가장 마지막 단계인 결제 완료(영수증) 단계에 집중한 서비스는 거의 없었다”며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고객의 금융 서비스를 첫 단계부터 끝까지 편리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하루 소비되는 종이 영수증만 약 4000만장이다. 종이, 기계, 운반비용 등 제반 비용을 합치면 종이 영수증으로 한해 사용되는 비용은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종이 영수증에 드러난 카드정보를 비롯한 개인정보 유출도 문제되는 사안 중 하나다. 다수 고객이 종이 영수증을 버려달라고 점원에게 요청할 정도로 보안이 취약하다.
투뎁 손용석 대표는 포스(POS) 소프트웨어 15년 전문가로 종이 영수증의 이런 단점을 파고 들었다. 이미 포스 제조업체와 밴 대리점 등과 공급계약도 완료했다.
영수증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으로 간편 결제 ‘투빌 페이’로 확대하고 시중은행과 소상공인을 위한 간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손 대표는 “모바일 영수증은 번호 대기표, ATM 영수증, 증권사 객장 각종 인쇄물, 입금 확인증, 관리비, 고지서 등 다양한 방면으로 응용될 수 있다”며 “종이를 수반했던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스마트폰 기반으로 편리한 금융 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