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면세점 경쟁…신세계·두산의 `승부수`

올해 말 특허가 만료되는 서울 지역 3개 면세점 특허권 입찰에 롯데·SK·신세계·두산 등 4개 대기업이 도전장을 던졌다. 롯데와 SK는 수성하는 입장이고, 신세계와 두산은 이를 뺏어야 한다. 수싸움이 치열하다. 각 그룹 회장이 전면에 나서는 등 면세점 특허를 얻기 위한 총력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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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신세계와 두산그룹은 일제히 기자간담회와 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신세계는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 호텔, 두산은 동대문 두타빌딩에서 행사를 가졌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얻으면 5년 동안 14만명 고용창출을 유발하고 총 7조5000억원 규모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지난해 서울 방문 외국인 중 81%인 927만명이 서울 도심 관광지역을 찾았다”며 “관광인프라 개선에 5년간 530억원을 투입하는 등 ‘도심관광 클러스터화’ 지원으로 2020년까지 지금보다 약 2배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외래 관광객 1700만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서울 도심을 관광 클러스터로 만들고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한다. 성 사장은 “도심 경쟁력이 그 나라 관광 경쟁력으로 뉴욕 맨해튼, 일본 긴자, 홍콩 침사추이처럼 관광객이 몰리는 도심에서 쇼핑 요구를 들어 주는 게 맞다는 판단에 강남이 아닌 회현동 지점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두산도 동대문 상권 활성화와 동대문 지역 균형 발전을 목표로 하는 동대문 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두산은 동대문 상권을 명동을 이을 제2 면세점 권역으로 내세웠다. 초기 재원으로 두산그룹이 100억원, 박용만 그룹회장이 사재 100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다.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은 민·관·학 협력으로 동대문 지역발전을 진행한다. 동대문의 체계적인 공간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두산은 운영기획과 총괄, 재원 투자 등을 담당한다.

신세계는 남대문을, 두산은 동대문이라는 지역을 내세우며 쇠락한 도심 살리기에 나서는 등 큰 틀에서는 비슷한 전략이다. 수성에 나선 SK네트웍스는 27일 문종훈 사장이 직접 사업 비전과 계획, 전략 설명에 나선다.

이번 면세점 2차 전쟁은 올해 11월 16일 SK네트웍스의 서울 워커힐 면세점 사업권이 종료되는 것을 시작으로 롯데면세점 소공점(12월 22일), 잠실 롯데월드점(12월 31일) 사업권이 줄줄이 종료되면서 펼쳐졌다. 동화면세점도 12월 23일 특허가 만료되지만 중소·중견 면세점 특허는 한 차례에 한해 기존 사업자가 갱신할 수 있도록 한 관련 법령에 따라 신청을 받아 특허 갱신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면세점 특허권 1차 전쟁은 지난 7월 관세청이 서울 신규 시내 면세점으로 대기업군에 HDC신라와 한화를 선정하면서 일단락됐다. 당시 8개 대기업이 참여했고 롯데와 신세계, SK네트웍스가 3~5위로 입찰에서 탈락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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