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울디지털산업단지가 있는 G밸리(가로봉동, 구로동, 가산동 일대)를 단지별 특화산업과 문화, 여가, 주거, 복지 등을 갖춘 첨단 융복합 산업단지로 조성한다. 사물인터넷과 정보통신기술(ICT), 전기차 등 유망 분야가 클 수 있는 전 주기적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꾸린다는 구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G밸리 기업시민청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G밸리 종합발전계획 ‘G밸리 비상(飛上)프로젝트 시즌2’를 발표했다. 2013년 1차 프로젝트 발표 후 성과와 문제점을 분석하고 심층적인 의견 수렴 등을 반영한 2차 발전계획이다.
단지별 사업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산업 지원 정책을 펼친다. 각종 기술기업이 모여 있는 1·3단지는 사물인터넷(IoT)을 매개로 제조업을 고도화한 클러스터로, 대형 패션 아울렛이 집중된 2단지는 패션산업 메카로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과 근로자가 지속 요구한 문화·여기 공간 확충, 열악한 교통·도로문제 개선, 산업지원 시설 확보, 입체적 개발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도 추진한다.
창업부터 연구개발(R&D), 인력양성, 판로개척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하는 산업 전주기 지원시스템을 위해 내년까지 150억원 규모 ‘G밸리 기업지원 투자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R&D센터 설치, 창업공간 추가 확보, 맞춤형 인력 양성에도 속도를 낸다.
가로정원과 옥상 녹화, 텃밭 가꾸기 등으로 오는 2018년까지 G밸리 내에 녹지공간을 39개소 2만1200㎡ 추가 확충한다. 연 40회 가량 열리는 거리공연은 2배로 늘려 쾌적한 근무여건과 문화공연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공립-직장 혼합형 어린이집은 5개소를 추가 설치하고 기숙사형 임대주택 580세대 확충으로 육아와 주가 문제 해결에 나선다. 기업 업무차량으로 전기차 1000대 보급, 전기셔틀버스 시범 도입 등 전기차 친환경 단지 조성도 추진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산업단지 실시계획’을 수립해 G밸리 문화·복지·교육·R&D시설 등 기업과 근로자 지원시설을 현재 9.8%에서 2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재정지원과 산업육성 체계적 지원 등 내용을 담은 ‘산업단지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해 G밸리 미래틀을 변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