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0일 그룹 구조조정, 재무 구조 개선을 책임있게 진행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그룹 임원 주식매입 프로그램과 분기배당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에 따라 3분기 기준 포스코그룹 임원 289명은 매월 급여 10% 이상을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엠텍, 포스코강판, 포스코플랜텍 등 7개 계열 상장사 중 1곳을 선택해 주식을 매입한다. 이달부터 매입한 주식은 퇴직 때가지 팔지 않고 매월 누적해 매수한다.
포스코는 또 대기업 최초로 분기배당제 도입을 추진한다. 지금까지 중간배당과 기말배당을 해왔으나 앞으로는 3월말, 6월말, 9월말, 연말까지 연 4회에 걸쳐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 주총에서 정관 반영 후 1분기부터 분기배당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포스코는 내다봤다.
이날 포스코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3조9960억원, 영업이익 6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룹차원 비용 절감 노력과 고부가가치제품 판매 확대로 연결기준 영업이익률이 전분기 대비 4.7% 상승했다. 원화약세에 따른 외환손실, 원료가 하락에 따른 보유 광산 가치 감소, 소송 합의금 지급 등 영업외적 요인들로 인해 연결기준 순손실은 658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투자법인의 현지 차입금에 대한 환차손이 3800억원, 신흥국 환율하락에 따른 지분법 손실 1490억원을 모두 반영했으며, 원료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보유 광산과 투자 주식 가치 하락분 3880억원 등도 반영했다.
포스코 단독으로는 매출액 6조 2990억원, 영업이익 6380억원, 당기순이익 3460억원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