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기획]김치냉장고 마케팅 전쟁

연말 가전 판매가 집중되는 김치냉장고를 두고 주요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자사 제품 강점을 알리고 전문 모델로 친숙한 이미지를 주는 등 소비자 이목을 끌기 위한 판촉전이다.

올해 김치냉장고 광고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곳은 ‘대유위니아’다. 그동안 김치냉장고 광고는 김치 숙성과 보관 방법, 변하지 않는 맛 등에 중점을 둔 기능 설명이 보편 공식으로 통했다. 하지만 대유위니아는 이런 기능 설명을 최소화하고 제품 디자인과 김치냉장고가 선사하는 특별한 라이프 스타일 등을 보여주는 형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했다. 특히 올해 제품은 위니아가 대유그룹에 인수된 후 선보이는 첫 김치냉장고인 만큼 그룹 차원에서 디자인과 광고에 더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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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는 부드러운 곡선 디자인과 컬러풀한 ‘딤채 마망’을 알리고자 패션화보 같은 감각적 영상 구성과 편집을 시도했다. ‘딤채 마망 컬러를 입다’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되는 광고는 두 개 화면으로 분할돼 보는 이 시선을 끈다. 한쪽 화면에는 다양한 색상의 딤채 마망을 보여주고 다른 화면에는 김치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는 김치, 채소 등 식자재를 담았다. 상큼한 느낌의 목소리 효과음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LG전자는 요리연구가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백종원’을 모델로 내세운 디오스 김치톡톡 김치냉장고 TV 광고를 시작했다. LG 디오스 김치톡톡 광고 콘셉트는 유산균을 많이 만들어주는 디오스 김치톡톡 장점을 소개하는 것이다. LG전자는 김치 전문가인 장해춘 조선대 교수와 2011년부터 협업해 김치의 감칠맛을 내는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이 가장 많이 생겨나는 온도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유산균이 많이 생겨날수록 김치가 맛있게 익는데, 디오스 김치톡톡은 유산균을 12배 더 많이 만들어 준다. 백종원은 청진기로 김치에서 유산균이 만들어질 때 생기는 ‘톡톡’ 소리를 들으며 차별화된 기능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자연과 당신이 만든 합작품’을 콘셉트로 한 광고를 선보였다. 냉기 전달과 보존력이 좋은 메탈소재를 김치통으로 사용해 김치맛이 변하는 것을 최소화했다. 삼성 ‘지펠아삭’ 김치냉장고는 기존 메탈쿨링커버, 메탈쿨링선반, 풀메탈쿨링서랍, 메탈쿨링커튼에 이어 김치통까지 메탈을 적용했다. 김치맛이 변하지 않는 땅속 저장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한국사 스타강사 설민석과 함께하는 김치역사 특강 온라인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설민석 강사는 영상에서 아삭한 김치 맛을 살리고자 단단한 항아리에 김치를 보관하던 선조 지혜를 적용한 ‘지펠아삭’ 메탈쿨링김치통이 차가운 냉기를 오래 보존해줘 김치 맛을 더욱 좋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지난 1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클라쎄 김치냉장고 스마트 퀴즈’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외에 온라인 마케팅 위주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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