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댄스도 쉽게 배운다”… 포스텍, K팝 춤선생 기술 개발

포스텍(POSTECH) 연구팀이 누구나 쉽게 집에서 유명 가수 춤을 따라 배울 수 있는 ‘가상 춤 선생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대진 포스텍 지능형 미디어 연구실 교수팀은 최근 3D 신체 관절 정밀 추적 기술을 기반으로 유명 가수 춤을 배울 수 있는 ‘K팝 춤 선생’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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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선생 동작(왼쪽)과 학습자 동작(오른쪽)을 비교한 영상. 오른쪽 학습자의 경우 각 신체 부위가 정확한 동작을 취할수록 밝은 색(흰색)으로, 그렇지 못할수록 어두운 색 (검은색)으로 표시된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기술 관련 논문은 최근 영상 처리 관련 국제학술대회 ‘ICIP 2015(IEE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mage Processing 2015)’에 발표됐다. 이번 논문은 학술대회에 발표된 1098건 중 상위 10% 논문에 선정돼 ‘베스트 텐 페이퍼(Best 10% Paper)’상을 수상했다.

연구팀은 수년 동안 방대한 학습 데이터와 관절 간 상호관계를 이용해 3D 신체 관절 정밀 추적 기술을 개발했다. 3차원 공간에서 인체 관절 15개 움직임을 위치 추적하고 움직임 오차범위는 평균 4.5㎝로 정확하다.

연구팀은 개발한 3D 신체 관절 정밀추적기술을 K팝 춤 선생 기술로 응용하기 위해 미리 선곡한 가요 100곡을 안무 전문가를 통해 정확한 동작을 수집했다. 전문가 동작과 춤 학습자 동작을 비교분석해 전체 춤 동작이 얼마나 정확한지 짚어낼 수 있다.

김 교수는 “신체 부위가 정확한 동작을 취할수록 밝은 색으로, 그렇지 못할 땐 어두운 색으로 표시해 일반인이 쉽게 K팝 댄스를 배울 수 있는 기술”이라며 “춤 동작을 개별적으로 분석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개선 포인트도 모니터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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