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부품 기업 콘티넨탈은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2015 ITS 세계대회(ITS World Congress)’에 ‘홀리스틱 커넥티비티’ 데모 차량을 출품했다. 시작차는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으로 상황 중심 서비스와 직관적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를 제공한다.
콘티넨탈은 미래 커넥티드카 기술과 서비스 비전을 제시했다. 자동차를 인터넷 일부로 만들었다. 차량 센서로 모은 데이터와 교통정보,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했다. 운전자 상태와 외부 환경, 필요 서비스를 스스로 학습하는 시스템이다.

시작차는 음성 인식 기능을 갖춘 대형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서비스 이용 편의와 안전운전을 동시에 추구했다.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는 사용자가 다시 설정할 수 있고, 이용 가능한 서비스 정보와 차량 데이터를 표시한다.
경로 상 예정된 주유소와 휴게소 위치를 표시할 뿐만 아니라 주유 시기를 안내한다. 각종 오일류와 타이어 압력을 표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정비 시기도 안내한다. 양방향 통신을 활용, 차량 내 디스플레이에 광고를 띄울 수 있다. 주유소 위치 정보를 안내하면서 개별 업체 세차 할인 같은 맞춤형 정보를 함께 표시하는 식이다.
‘집에서 지능형 차량으로’라는 플랫폼 콘셉트도 제시했다. 운전자 집에서 모은 정보를 차량 디스플레이에 나타낸다. 집을 비웠을 때 초인종을 누르는 택배기사 이미지를 나타내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주택과 차량 정보를 통합 관리하기 때문에 운전자 생활 패턴 인식 범위를 넓힌다. 실내 온도와 조명 같은 스마트홈 서비스도 제어할 수 있다.
차량 원격 진단과 예측 관리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가상 키 기반으로 차량을 관제하고, 운전자를 식별한다. 완성차 제조사뿐만 아니라 서비스 협력사와 공동 개발·활용하면 더 많은 추가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기술적으로는 최신 기술 및 통신 표준을 활용했다. HTML5 프레임워크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4세대(G)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인터넷에 보안 접속한다. 차량이 가진 개별 IP 기반으로 사물인터넷 네트워크에 접속한다.
랄프 레닝거 콘티넨탈 인테리어사업본부 전자·전장 솔루션 책임은 “콘티넨탈 목표는 최신 기술을 사용해 운전자와 차량 간 상호작용을 더욱 간편하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라며 “홀리스틱 커넥티비티 차량으로 사물인터넷이 본격적으로 자동차 분야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