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담당 채용···시장 공략 고삐

미국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사업자 넷플릭스(Netflix)가 한국인 전문가를 채용한다. 내년 초 한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나선 셈이다. 이동통신 결제·과금 서비스 경험자를 주로 뽑을 예정이어서 한국 유료방송 사업자와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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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는 최근 홈페이지 채용란(job.netflix.com)에 한국·일본에서 협력사를 관리할 ‘아시아 시장 파트너 매니저’ 구인공고를 게재했다.

넷플릭스는 공고에서 “아시아 협력사와 진행하는 융합 비즈니스를 책임질 파트너 매니저를 찾고 있다”며 “다양한 아시아 협력사와 협업을 진행한 인재를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한국 담당 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내년 초 진출 계획인 한국 시장과 올해 9월 서비스를 개시한 일본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다지고자 본사와 현지 사이 교두보 역할을 할 인력을 충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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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명시한 한국-일본 담당자 지원 조건

넷플릭스는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10년 이상 융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자 △한국어, 일본어 회화·작문 가능자 △과거 협력 프로젝트 증명 가능자 △프레젠테이션 기술 보유자 △이동통신(mobile operator) 결제·과금 경험자 등을 지원 자격으로 명시했다.

넷플릭스가 일본에서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은 것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IPTV 사업을 진행하는 통신사를 협력사로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동통신 결제·과금 경험자를 한국 파트너 매니저 채용 조건으로 내건 것도 국내 통신사와 협상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실제로 그레고리 피터스 넷플릭스 글로벌사업 총괄은 9월 초 서울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에 참석해 “넷플릭스는 각국 유료방송과 제휴해 요금을 통합 과금하고 있다”며 한국 내 사업 방식을 암시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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