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이달 중 PC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7년 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MXM’ ‘리니지이터널’ 등 주요 온라인게임 신작 일정이 내년으로 잡히면서 당분간 리니지를 중심으로 한 성장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14일 ‘리니지 시즌4 부활의 문’을 업데이트한다. 미니 확장팩 수준 콘텐츠를 새로 추가한다. 시즌4는 2008년 ‘시즌3 시간의 균열’ 이후 엔씨소프트가 7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업데이트다.
14일 첫 번째 에피소드 ‘거대한 운명의 서막:잊혀진 섬’을 시작으로 모든 클래스(직업)에 전설급 무기를 추가하고 사냥터 개선으로 초보 이용자의 빠른 성장을 지원한다.
대형 업데이트가 추가되면서 리니지 매출은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는 엔씨소프트 매출 중 35% 이상을 차지하는 ‘캐시카우(안정적인 수익창출원)’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 1881억원 중 660억원(35%)을 2분기에는 2175억원 매출 중 855억원(39%)을 리니지에서 거뒀다. 2분기 리니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50.3% 늘어난 수치다.
김창현 엔씨소프트 홍보팀장은 “온라인게임 특성상 업데이트로 꾸준히 콘텐츠를 추가하며 새로움을 주고 있다”며 “올해 출시 17주년을 맞는 리니지(1998년 출시)는 창립 18년이 되는 엔씨소프트와 함께 성장하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리니지가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상황에서 주요 신작은 내년으로 일정이 확정됐다. 현재 매출원이 건재한 만큼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IP 제휴 등 다양한 시도를 전개한다.
‘MXM’은 내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고 ‘리니지이터널’은 하반기 포커스그룹테스트(FGT)를 거쳐 내년 중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게임즈가 개발하는 ‘리니지2’ 기반 모바일게임 역시 내년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길드워2 확장팩을 비롯해 리니지 업데이트와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을 포함한 2종 이상 모바일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자사 IP를 활용한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본격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 달 열리는 지스타2015에는 출시가 임박한 신작을 중심으로 게임을 출품한다. 내년까지 확정된 라인업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미공개 신작보다는) 내부에서 테스트 단계에 올라온 게임을 중심으로 출시 전 점검과 마케팅 차원에서 지스타 출품작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