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MVNO로 사업확장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알뜰폰 사업에 진출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CNBC, 폰아레나 등 외신은 샤오미가 가상사설망사업자(MVNO) ‘미 모바일(Mi Mobile)’사업을 시작한다고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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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통화 1분, SMS 1건 전송, 1MB 데이터 통신에 각각 0.1위안(약 18원)이다. 정액제 요금제는 월 59위안(약 1만900원)을 내면 3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요금은 통화 1분, SMS 1건 전송에 0.1위안(약 18원)이다. 샤오미 알뜰폰을 이용하려면 온라인에서 가입자인증모듈(SIM)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차이나모바일과 요금제를 비교해도 훨씬 저렴하다. 차이나모바일은 58위안(1만740원)을 내면 기본 데이터 500MB에 무료통화는 50분이다. 샤오미 정액제 요금제를 이용하면 3GB나 사용하고, 50분 통화를 해도 64위안(1만1980원)만 내면된다.

샤오미는 이를 통해 하드웨어에 의존적인 사업구조를 재편할 계획이다. CNBC는 샤오미가 하드웨어 제조 위주 사업구조에서 점진적으로 전체적인 스마트폰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CNBC는 샤오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지난 몇 년 간 급속하게 높아졌으나 최근 주춤해져 다른 성장 동력이 될 만한 사업을 찾으려는 차원에서 MVNO 사업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프란치스코 제로니모 IDC 연구원은 “샤오미는 스마트폰 하드웨어에서 미래에 더 발전될 수 있는 서비스 영역까지 진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MVNO사업은 샤오미 장기 전략 중 하나일 뿐”이라며 “샤오미는 중국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폰아레나는 당장 중국 대형 이동통신사와 경쟁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미 이통3사가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모바일은 8억명이 넘는 고객을, 차이나유니콤은 약 3억명 고객을 갖고 있다. 차이나텔레콤 고객은 2억명이다. 이통사 3사 고객수를 합치면 13억명이다. 중국 인구는 13억7000만명이다.

미모바일은 저가 정책으로 저소득층을 공략한다. 외신은 샤오미가 다양한 MVNO 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저소득층 고객을 대거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외신은 샤오미 심카드는 다른 스마트폰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샤오미는 자사 스마트폰과 미 모바일 서비스를 묶어 저렴하게 판매할 전략이다.

최근 다른 기업들도 활발하게 MVNO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초 구글 또한 MVNO사업에 진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ZTE, 샤오미, 하이얼, 아이폰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폭스콘 등 전자기기 제조업체에 신규 MVNO 사업허가를 내줬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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