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터 제체 벤츠 회장, 현대차 차세대 기술 `리모트 휠`에 꽃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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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현대차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서 선보인 컨셉트카 비전G 운전석에 앉아 `리모트 휠`을 직접 시연해보고 있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현대자동차 차세대 기술에 매료됐다.

제체 회장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가 선보인 프리미엄 쿠페 콘셉트카 ‘비전 G’ 운전석에 직접 앉아 차량에 탑재된 ‘리모트 휠(Remote Wheel)’을 시연했다. 리모트 휠은 원형 터치패드에 기반을 두고 차량 편의 기능과 센터페시아 및 계기반 디스플레이를 제어할 수 있는 이머징 테크놀로지로 현대차 중앙연구소가 독자 개발했다.

제체 회장은 동반한 자사 임원과 함께 리모트 휠 콘셉트와 기능을 논의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제체 회장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한 몇 안 되는 ‘체크 리스트’에 현대차 차세대 기술이 포함된 셈이다.

디터 제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각) 개막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 부스를 찾아 비전 G에 탑재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리모트 휠을 시연했다.

제체 회장은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개막 직후 경쟁사 부스를 둘러보던 중 현대차 전시장에서 장시간을 할애했다. 현대차 직원에게 비전 G 운전석을 열어줄 것을 직접 요청하는 등 ‘작심하고’ 리모트 휠을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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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내 각종 편의 기능과 센터페시아 및 계기반 디스플레이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리모트 휠`

리모트 휠은 센터 콘솔에 탑재된 반구형 터치 인터페이스로 운전자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으면서 각종 편의 기능을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디오 비디오 내비게이션(AVN)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상태 모니터링(DSM), 자율주행 상태 확인 등 각종 시각 정보를 계기반과 센터페시아에 표시할 수 있다. 인간공학에 기반을 둔 차세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로 운전자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정구민 국민대 교수(전자공학부)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는 터치와 동작 인식 등을 접목해 운전자 안전과 편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이 직접 현대차 리모트 휠을 시연하고 임원과 논의한 것은 현대차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인정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프랑크푸르트(독일)=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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