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고경영자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직거래장터 일일 점장으로 나섰다.
삼성은 15일과 16일 이틀간 삼성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 8개 계열사와 21개 자매마을이 참여한 ‘삼성과 자매마을이 함께 하는 행복나눔 추석 직거래장터’를 열고 한과, 과일, 한우 등 50여종의 우리 특산물을 판매했다.
삼성 사장단은 수요 사장단회의가 끝난 후 직거래장터를 방문해 자매결연을 맺은 마을 부스에서 일일 점장으로 활동하고 추석 선물도 구입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장터를 돌면서 사과, 배, 포도, 고기 등을 구입했다. “불우이웃돕기에도 보낼 것”이라고 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도 사과 200박스를 현장 구매하는 등 ‘큰 고객’으로 나섰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소고기, 이상훈 삼성전자사장은 순창고추장 판매점의 일일 점장을 맡았다. 박동건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아로니아를 판매했다. 일일 점장들은 매장을 둘러보는 임직원 손을 이끌며 ‘대량 구매’를 종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자매마을인 전남 함평군 상곡마을은 마을 주민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 쌀로 만든 한과를 선보였다. 삼성물산 자매마을인 충북 진천군 백곡면은 해발 250m 준고랭지에서 재배한 당도 높은 배를 내놨다. 올해는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순창군도 참가해 고추장, 복분자주, 블루베리즙 등 다양한 특산물을 판매했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올해로 다섯번째를 맞은 삼성 서초사옥 직거래장터는 삼성과 농어촌 마을이 정을 나누고 상생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은 서초사옥 직거래장터뿐만 아니라 지난 1일부터 25일까지 17개 계열사 전국 26개 사업장에서 123개 자매마을이 참여하는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세종대로에 본사를 둔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6개 계열사도 15일과 16일 양일간 세종대로 삼성본관 빌딩에서 15개 자매마을이 참여해 추석맞이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다.
삼성은 지난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604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하고 있다. 일손돕기, 농촌체험, 직거래장터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