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 계열사인 KT DS가 오라클 소프트웨어(SW)를 타깃으로 오픈소스 성과 공유형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유지보수 비용이 높은 오라클 등 외산 SW를 오픈소스SW로 무상 교체해준 후 절감된 비용을 공유하는 사업 구조다. 외산 SW 높은 유지보수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상당수 기관·기업이 관심을 가질 전망이다.
KT DS는 1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오픈소스SW 시장 활성화와 기업 IT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 성과 공유형 사업모델’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오픈소스SW 교체 대상은 운용체계(OS),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웹서버 등 상용SW다.
KT DS가 중점을 두는 영역은 오라클 DBMS다. 오라클 DBMS 제품은 22%의 높은 유지보수 요율을 요구한다. 최근 오라클 DBMS 도입 기관·기업과 유지보수 요율을 놓고 갈등을 겪었다.
손승혜 KT DS IT서비스혁신센터장은 “아직까지 상당수 기관과 기업이 핵심 영역은 물론이고 비핵심 영역에서도 유지보수 요율이 높은 외산 DBMS에 의존한다”며 “오픈소스SW로 대체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KT는 신인증시스템 등 주요 30개 정보시스템 DBMS를 오라클 제품 대신 오픈소스인 엔터프라이즈DB(EDB) 포스트그레스 플러스 어드밴스트 서버로 교체했다. 5년간 2000억원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KT DS 오픈소스 성과공유형 사업은 △사전진단 △성과공유계약 △오픈소스 전환 △운영에 따른 성과공유 네 단계로 진행된다. 고객 초기 투자비용 없이 검증된 기술로 상용SW를 오픈소스SW로 전환하는 게 장점이다. 전환 완료 후 IT 비용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안정적 운영을 위한 기술과 교육지원도 실시한다. 김기철 KT DS 대표는 “오픈소스SW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중소기업과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 오픈소스SW 시장에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