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관과 기업에서 오픈소스 적용 성공사례가 잇따라 나왔다. 개발비용 절감과 특정업체종속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픈소스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더 큰 손실이 우려된다.
지난해 3월 가동한 한국거래소(KRX) 차세대시스템인 ‘엑스추어플러스’가 대표적 성공사례다. KRX는 유가증권과 선물 등 거래 시장 개설, 관리 및 유가증권 상장 등 업무를 담당하는 국내 유일이 유가증권 통합 거래소다. KRX IT시스템은 국내 자본시장 핵심이다. 그만큼 안정성이 중요하다. KRX IT시스템에 x86 기반 리눅스 서버가 적용됐다. 핵심 시스템에 리눅스 서버가 적용된 것은 매우 드문 상황이다.
오픈소스 기반 SW도 적용했다. 코스콤은 오픈소스 기반 SW로 구축한 모니터링시스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주요 정보시스템에 오픈소스 SW를 도입했다. 전국에 설치한 KT인증시스템 등 30개 정보시스템에 적용한 오라클 DBMS를 오픈소스인 엔터프라이즈DB(EDB) 포스트그레스 플러스 어드밴스트 서버(PPAS)로 교체했다. 5년간 2000억원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행정자치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사용하는 온나라시스템에 적용한 오라클 DBMS를 PPAS로 교체한다. 기상청·KTCS·흥국화재·웅진코웨이도 오픈소스 기반 SW 도입을 검토한다.
오픈소스 적용 시 유의사항도 있다. 오픈소스 규정을 준수하지 않으면 막대한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는 물론이고 오픈소스를 활용해 구축한 정보시스템 운영을 중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