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장춘곤 교수, 신종 합성 마약 중독성 최초 규명

국내 연구진이 신종 합성 마약 중독성을 최초로 밝혔다.

성균관대학교(총장 정규상)는 약학대학 장춘곤 교수 연구팀이 ‘펜테드론’ 중독성을, 설치류를 이용한 행동약리학 실험 기법으로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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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춘곤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해외에서 ‘배스솔트(Bath salt)’로 불리는 신종마약인 펜테드론은 폭력성과 공격성, 환각성이 강하다고 알려졌으나 그 중독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었다. 배스솔트는 코카인, 엑스터시 등과 유사한 효과를 보이는 신종마약으로 2012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이를 복용한 남자가 인육을 먹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연구결과 펜테드론 중독성은 필로폰과 유사할 정도로 매우 강하게 나타났으며, 중독 수용체인 도파민 신경 활성을 초래해 중독성이 나타내는 것을 규명했다.

연구는 식약처 마약류 안전관리 선진화 연구사업단과 한국연구재단 선도 연구지원 사업의 에피지놈제어연구센터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물질남용 분야 최고 국제학술지인 어딕션 바이올로지 최신판에 게재됐다.

학교 측은 이번 연구가 펜테드론이 도파민 관련 인자에 영향을 미치고, 중독성이 크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이후 캐치논 유도체의 과학적 규제 근거 마련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에서도 그 종류와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신종마약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연구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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