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기술력에 특수영상 제작 기술을 결합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로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최초 3차원(3D) VR 콘텐츠가 나왔다. 드론을 이용한 국내 촬영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드론 콘텐츠 제작기업 재미따미디어(대표 손형진)는 드론 전문기업 멀콥(대표 남기혁)과 함께 국내 최초 ‘3D VR 360 드론 콘텐츠’ 촬영 및 개발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두 회사는 12대 액션캠으로 구성한 3D 촬영용 VR 카메라 ‘리그’를 드론에 장착해 지난달 8일 흔들림 없는 360도 항공영상 촬영에 성공했다.
드론 영상촬영 관건인 무진동 촬영에는 재미따미디어가 독자 개발한 드론리그 시스템을 활용했다. 이후 보름 간 영상을 맞추는 스티칭 작업을 거쳐 콘텐츠를 완성했다. 무진동 360도 촬영과 이를 활용한 HMD 콘텐츠화는 세계적으로 성공사례가 드물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촬영은 3D VR 콘텐츠 제작기업 붕우(대표 김형주)의 3D VR 360 프로젝트 ‘광복 70주년, 서대문형무소’ 제작에 사용됐다.
손형진 재미따미디어 대표는 “앞으로 VR 콘텐츠의 경제적, 상업적 가치는 매우 높아질 것”이라며 “3D VR 360 드론 콘텐츠 대중화와 VR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기혁 멀콥 대표도 “3D VR 360 콘텐츠 제작을 위한 설비 및 소프트웨어(SW)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는 지난 4월 25일 프로야구 중계에 국내 최초로 지연 없는 실시간 풀HD(1920×1080, 1080i) 해상도 영상 송·수신에 성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줌(확대) 촬영이 가능한 드론을 개발에 성공하는 등 국내·외 드론 촬영 및 중계에 협력하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