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취임 5주년 우에노 야스아키 한국후지제록스 사장 "종합 문서 아웃소싱 강화"

우에노 야스아키 한국후지제록스 대표(사장)가 취임 5주년을 맞아 ‘종합 문서 아웃소싱’을 회사 발전전략으로 내걸었다. 고객이 문서관리에 신경 쓸 필요 없이 후지제록스가 스스로 이를 대신한다. 인재양성도 강화해 세계 후지제록스그룹을 선도한다.

우에노 사장은 지난 26일 서울 정동 한국후지제록스에서 기자와 만나 “복합기 판매·유지보수만으로는 고객가치 실현에 한계를 느껴 솔루션과 아웃소싱 중심으로 사업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후지제록스 한국사업을 맡은 그는 회사 체질을 판매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꾸는데 집중했다. 통합문서관리서비스(MPS)를 출시하며 2013년 서울시 신청사 등 공공과 기업에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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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기를 많이 팔기보다 솔루션 가치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판매 대수가 줄더라도 고객의 상황에 걸맞은 컨설팅을 제공한다. 한국후지제록스는 문서 아웃소싱 수요가 높은 대기업과 함께 중소기업·소호(SME)시장을 맞춤 매뉴얼에 따라 발굴할 계획이다.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하는 복합기 업계 블루오션이기 때문이다.

신도리코, 삼성전자 등 한국계와 후지제록스, 캐논 등 일본계가 경쟁을 벌이는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매우 독특하다”며 “고객의 ‘프리미엄 파트너’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평했다. 제품 브랜드에 얽매이지 않고 가치 제공에 집중한다는 의미다.

주력 사업 방향이 바뀌는 만큼 조직 체질도 개선한다. 우에노 사장은 “여성 인력을 늘리고 후지제록스그룹 일본 본사 및 각국 법인 간 인재교류를 통해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취임 당시 1~2명이었던 여성 영업사원은 5년 만에 전체 30% 수준으로 늘어났다. 우수 직원을 해외 법인으로 파견해 최장 4년간 연수 받는 프로그램도 순항 중이다.

후지제록스그룹의 ‘언행일치’ 활동도 강화한다. 스스로 업무 스타일을 돌아보며 개선해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이다. 그 결과 최근 2년간 ‘베스트 프랙티스(최고실천)’에 선발되는 등 세계 법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규슈 지역본부와는 엔지니어 간 상호교류를 통해 노하우를 익히고 있다.

정동 본사 근처 콩나물해장국집 단골이 됐다는 그는 “한국인의 근면성에 감명을 받았다”며 “5년간 집중한 인재양성을 강화해 한국후지제록스를 일과 삶의 균형이 이루어지는 직장으로 만들고 싶다”고 향후 목표를 밝혔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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