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커진 블렌더 시장, 어느새 20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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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방 열풍’에 블렌더 인기가 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요리 프로그램 조리 과정 중에 블렌더를 노출하면서 필요 가전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블렌더는 2013년 대비 2014년 총 판매금액이 27.4% 증가했다. 2013년 1068억원에서 2014년 1360억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1500억원이 예상된다. 일명 도깨비방망이라고 불리는 핸드블렌더 역시 성장세다. 2013년 247억원에서 2014년 411억원을 넘었다. 올해는 5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렌더와 핸드블렌더는 시장 규모를 합치면 2000억원 시장이다. 특히 프리미엄 블렌더 시장이 커지고 있다. 블렌더는 와트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와트가 높을수록 고성능 모터가 탑재돼 가격이 비싸다.

국내 업체 리큅은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블렌더 시장을 개척해왔다. 리큅은 최근 리큅 RPM 프로페셔널 블렌더 신제품 블랙&화이트를 출시하고 온라인에서 기획전을 하고 있다. 최대 3200W(와트)의 강한 힘으로 분당 3만번을 회전해 얼음, 견과류, 곡식류 등 일반적 재료를 순식간에 갈아버린다.

독일 가전 브랜드 브라운도 1000W의 강한 모터를 탑재한 ‘아이덴티티 컬렉션’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순간작동 버튼으로 재료를 빠르게 갈아준다.

일렉트로룩스, 필립스, 쿠진아트 등도 블렌더를 내놓고 시장을 키워가고 있다. 2013년과 비교해 2014년 조리기구(일반 믹서기, 핸디형 믹서기, 차퍼, 다지기 콤비네이션 등)의 전체 판매금액은 전년 대비 33.8% 성장했다. 특히 2013년 하반기부터 2014년 전체기간 동안 조리기구 중 블렌더 점유율은 80.4% 비중을 차지한다. 핸드블렌더가 18.4%를 차지했다.

핸드블렌더는 TV 홈쇼핑 채널에서 판매 강세를 보였고, 블렌더는 오프라인 매장 특히 가전전문점에서 판매 강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블렌더의 성공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는데, 쿡방 등의 열풍으로 지난해 홈쇼핑에서 잘 팔렸고 올해도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며 “고가의 성능 좋은 블렌더를 찾는 수요가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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