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티빙`에 세계 최초 음성안내 서비스 탑재…시각장애인 혜택

CJ헬로비전이 N스크린 서비스 ‘티빙’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케이블TV 방송용 음성안내 서비스 ‘이어드림’을 탑재한다. 회사는 티빙 외에 동글형 OTT(Over The Top)에도 이어드림 탑재를 추진한다. 이 역시 세계 첫 시도다. 이에 따라 전국 시각 장애인이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유료방송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회장 이병돈)와 지난 19일 서울 상암동 본사에서 이어드림 시연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 목표를 밝혔다.

김진석 CJ헬로비전 대표는 “케이블TV 셋톱박스에 음성안내 서비스를 탑재한 것은 이어드림이 세계 최초”라며 “티빙에 이어드림 솔루션을 탑재해 시각장애인 가입자의 보편적 시청 접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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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 장애인 시청자가 CJ헬로비전 방송 음성 안내 서비스 `이어드림`을 시연했다.

이어드림은 CJ헬로비전이 미국 컴캐스트보다 한달 먼저 선보인 세계 첫 유료방송 음성 안내 서비스다. 시각 정보 중심 방송 서비스를 모두 음성으로 변환해 안내한다. 시각 장애인 가입자가 △채널선택 △VoD선택 및 구매 △예약녹화 등 다양한 유료방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재찬 CJ헬로비전 부장은 “유료방송 VoD 대부분이 포스터와 줄거리를 중심으로 노출돼 있어 시각 장애인 가입자가 콘텐츠 선택이나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어드림은 모든 메뉴를 음성으로 안내하기 때문에 시청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헬로비전은 연내 이어드림 솔루션을 탑재한 티빙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업 권역이 제한된 케이블TV 시장 특성 상 이어드림 서비스를 전국에 보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마트기기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N스크린으로 권역 제한을 넘어서겠다는 것이다. CJ헬로비전은 현재 강원, 전남, 경북 권역 내에서 1000여가구를 이어드림 가입자로 확보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어드림 출시 이후 권역 외 지역에 거주하는 시각 장애인 가구의 가입 문의가 쇄도했다”며 “티빙은 물론이고 동글형 OTT 티빙스틱에 이어드림을 탑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CJ헬로비전은 최근 이어드림의 방송 음성안내 기술과 예약녹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어드림이 벌어들이는 수익 일부를 화면해설방송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허원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연회에서 “CJ헬로비전 이어드림은 미디어 기업이 사회 가치를 증진하는 데 공헌한 사례”라며 “방통위와 시청자미디어재단이 이어드림을 다른 방송 매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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