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와인 "보안칩도 작고 저렴하게"…사물인터넷용 보안칩 공급

복제방지 칩을 공급하는 네오와인이 사물인터넷(IoT)용 복제 방지칩으로 새롭게 영역을 확대했다. 고성능 프로세서가 필요하지 않고 작은 크기와 저전력이 중요한 스마트밴드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시장을 겨냥한다.

네오와인(대표 이효승)은 사물인터넷용 암·복호화 칩 ‘도르카(DORCA)-10’과 ‘도르카-20’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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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SD 카드 내부에 도르카 칩을 삽입한 모습

보안 칩은 고성능 ARM 프로세서의 암복호 기능을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칩 가격이 비싸지고 크기를 작게 만들기 어렵다. 성능이 높다 보니 전력 소모도 자연스럽게 많아지는 게 문제다.

네오와인 도르카 시리즈는 온도, 맥박, 압력센서 등 간단한 기능을 수행하는 사물인터넷 기기에서 AES(대칭키암호) 방식 암복호 기능을 제공한다. 하드웨어 칩 안에서 암호화와 복호화 기능을 수행하고 엔드 투 엔드 키 관리를 하므로 해킹이 어렵다.

도르카 시리즈는 AES 암복호와 키 관리 기능을 내장했다. 2×3×0.75㎜의 작은 크기로 작고 가벼운 웨어러블 기기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에 적용할 수 있다. 소비전력은 도르카-10이 600㎂(마이크로암페어), 대기전력 2㎂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코딩할 수 있도록 API, SDK, 테스트 C 소스 펌웨어 코드를 지원한다. 인터페이스는 I2C나 SPI 통신 방식으로 손쉽게 암복호 데이터를 전송한다. AES 암복호를 100kbps 속도로 전송하며 도르카-20은 2Mbps 속도를 구현한다.

사물인터넷 기기뿐만 아니라 마이크로SD 카드에 삽입해 휴대폰 통신 보안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다. 각 칩에 일련번호를 내장하고 회사별 그룹 코드를 부여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콘텐츠를 암호화해 데이터를 업로드하고 송수신할 수 있다.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는 “보안기능을 탑재하려면 고성능 프로세서를 사용해야 하므로 비용, 제품 크기, 전력소모 등에서 한계가 있었지만 도르카는 필요한 핵심 기능만 탑재해 문제를 해결했다”며 “보안 기능을 원하는 중국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 기업과 칩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창업한 네오와인은 복제방지 반도체 ‘ALPU’를 누적 1억개 판매했다. 복제방지 반도체는 전자기기를 복제해 판매할 수 없도록 제조사별로 별도 코드를 부여한 제품이다. 지난해에만 346개 기업에 1100만개 칩을 공급했다.

이효승 네오와인 대표는 “스마트폰 지문인식 정보를 활용하는 범위가 커지면 향후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다”며 “자체 암호화 칩으로 지문인식 정보를 비롯해 통신 정보와 콘텐츠 등을 해킹 위협에서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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