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가 피트니스 플랫폼 업체 ‘런타스틱(Runtastic)’을 2억2000만달러(약 2578억원)에 인수했다.

허버트 하이너 아디다스 CEO는 8일(현지시각) “런타스틱의 열정적 직원과 운동선수에서부터 스포츠 애호가까지 런타스틱 사용자 7000만여명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2009년 설립된 런타스틱은 달리기부터 운동 점검 등 피트니스와 헬스 관련 20여개 앱을 운영 중이다. 전 세계에서 7000만명이 사용하며 18개국 언어로 서비스된다. 런타스틱은 지난해 자체 웨어러블 기기 ‘런타스틱 오르빗(Runtastic Orbit)’도 내놨다. 손목에 착용하면 내장된 센서가 사용자 발걸음과 수면, 칼로리 소모량 등 정보를 읽어 런타스틱 앱에 보여준다.
플로리안 게쉬완드터너 런타스틱 CEO 겸 공동창업자는 “아디다스는 런타스틱의 완벽한 전략 파트너고 양사가 힘을 합쳐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사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브스는 아디다스가 런타스틱을 인수하면서 측정과 분석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이점을 가져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디다스는 자체 웨어러블 기기 제품군으로 ‘미코치(miCoach)’를 보유 중이다.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위치 파악이 가능한 스마트 워치와 심장박동수(BPM) 정보에 기반을 두고 트레이닝을 돕는 ‘아디다스 핏 스마트(Adidas Fit Smart)’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말 아디다스는 미코치 트레이닝 및 피트니스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영양 관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과 협력하기로 했다. 미코치 사용자가 마이피트니스팔 앱과 데이터를 동기화해 칼로리 섭취량 등을 파악할 수 있게 만들었다.
허버트 하이너 CEO는 “디지털 기술은 운동선수가 어떤 수준이든 간에 자신의 스포츠 능력을 제어할 수 있게 돕는다”며 “새로운 기능은 물론이고 스포츠에 통찰력까지 제시한다”고 말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