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폭스콘, 인도에 10년간 2조3000억 투자

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10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폭스콘은 세계 최대 규모 전자제품 위탁생산 업체다.

인도를 방문한 궈타이밍 폭스콘 회장은 4일(현지시각)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접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향후 10년간 634억 대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중앙통신사(CNA) 등 대만 매체가 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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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이 인도에 10년간 2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진은 폭스콘 공장의 조립라인 모습.

궈타이밍 회장은 이날 인도 매체와 인터뷰에서 “인도는 소프트웨어 기술 강국”이라며 “폭스콘 제조기술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투자 취지를 밝혔다.

궈타이밍 회장은 이미 인도 현지 일부 기업과 협력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도 서부에 있는 구자트라주 등에 10여개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공장은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관련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설비투자는 단순 조립공장 수준이 아니라 제품 개발부터 생산 단계까지 다루는 데 필요한 핵심기술을 포함한다.

폭스콘은 11년 전 인도 남부 지역인 안드라 프라데시 주에 IT제품 조립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투자한 바 있다.


김창욱 기자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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