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가 올해 2분기 세계 노트북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 수요 감소세를 극복하며 점유율을 늘렸다. 레노버는 판매량이 2.7% 감소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HP와 애플은 전 분기보다 판매량을 각각 10.1%, 25% 늘리며 1·4위에 안착했다. 점유율은 HP 21%, 애플 10.9%였다.
HP는 올해 하반기 예정된 분사가 임직원에게 업무 동기를 부여한 점이 성장 동인으로 꼽혔다. 트렌드포스는 HP가 3분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12인치 맥북에어 신제품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모델에 힘입어 1분기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레노버는 19.7%를 기록, 20%선이 무너졌다. 유럽에서의 노트북 수요 급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3위 델은 북미시장의 안정세에 힘입어 판매량을 4% 늘리며 13.4% 점유율로 3위를 지켰다.
1분기 4~5위를 나란히 차지했던 에이수스와 에이서는 각각 10.1%, 9% 점유율을 기록해 5~6위로 하락했고, 도시바와 삼성전자는 각각 3.9%와 1.9%로 7~8위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노트북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5% 감소한 1억 6800만대에 그칠 것”이라 내다보며 “마이크로소프트(MS) 새 운용체계(OS) ‘윈도10’ 무료 업그레이드 정책이 어느 정도 긍정적 영향은 미치겠지만 결과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