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미래 먹거리를 위한 창조경제는 국민 상상력과 창의성을 과학기술과 ICT에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산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경제 패러다임이다. 핵심은 ICT융합과 기술사업화로 볼 수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3월 시장유망ICT 품목을 선정했다. K-ICT 전략을 기반으로 ICT융합을 적극 추진해 2019년까지 총 2조1000억 원을 투자한다. 교육, 의료, 관광, 도시, 에너지, 교통 등 6대 분야에서 대규모 ICT융합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ICT와 전 산업과의 융합 확대로 우리 경제 전반 고부가가치화와 생산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경쟁력 있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이 세계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플랫폼 기반 글로벌 생태계를 지원한다.
ICT융합 활성화에는 융합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전략과 환경구축이 필수다.
융합에는 산업 간 융합, 기술 간 융합 또는 기술과 산업 간 융합이 있다. 기술적인 상호 이해와 개별 기술의 우위성은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위한 효과적인 융합과 새로운 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정부는 ICT융합 R&D 지원을 위해 창조융합분야를 중심으로 맞춤형 웰니스케어· 스마트자동차· 지능형 반도체 등 미래성장동력 발굴과 국방· 무인이동체· 3D프린팅· 생활안전 등 범부처가 협력하는 ICT R&D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 ICT융합의 생활상을 예측해 보면 스마트카 분야에서 이미 구글은 70만 마일 이상 시험주행을 달성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만들고, 이를 다른 자동차 업체들에 공급해 확산시키려 하고 있다.
애플은 전기차 개발을 위해 많은 전문가를 모아 ‘타이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020년까지 전기차를 상용화하고, 궁극적으로 자율주행차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ICT분야에서는 3D프린팅을 이용한 신체기능 회복 및 치료를 위한 보형, 보철, 보조 등의 의료기기를 중심으로 맞춤형 치료물을 제작하는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맞춤형 웰니스케어를 이용한 개인건강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러한 새로운 융합서비스가 조기 정착되기 위해서는 수요자 중심의 이해와 시장창출전략이 필요하다. 법 제도, 개인정보보호,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단계적 시장 접근 등 다양한 노력도 요구된다.
특히, 웰니스케어를 위한 의료정보활용 및 범위, 원격의료 확대, 미래 스마트 자동차 서비스를 위한 준비, 무인 이동체 서비스를 위한 안전 및 사생활 보호 등은 정부, 시장, 공급자, 수요자 등이 시범, 실증 사업을 통해 문제점들을 조기에 발견해 개선해 나감으로써 ICT 융합의 조기시장 창출을 실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지금까지는 ICT융합을 R&D를 통한 타 산업 생산성 제고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한 주요 도구로 봤다. ICT를 활용한 기술·공급 중심(Technology-push)이었다. 당연히 국민이 체감하는 융합성과 창출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ICT융합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시장·수요 중심(Demand-Pull) 창조형 신 서비스로 가겠다는 것이다. K-ICT 전략을 통해 이의 시장창출 및 산업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ICT융합을 통한 산업화는 정부 지원만으로는 시장 활성화가 어렵다. 수요자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 도입을 위해 이해 당사자와 사회적 합의 도출이 신속하게 이루어 질 때 한국 ICT융합산업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
이유경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ICT융합CP leeyk@iit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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