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에너지관리공단에서 한국에너지공단으로 문패를 바꿔 달고 새로운 도약기를 맞이하는 만큼 에너지 수요관리 전문기관으로서 더 큰 미래에 도전하겠습니다.”
변종립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은 새로운 이름, 새로운 비전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에너지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한국에너지공단 초대 이사장으로서 명예와 함께 책임도 짊어졌다.
변 이사장은 “한국에너지공단으로 기관명이 바뀌는 올해가 힘차게 다시 비상할 시기며 그 역할이 더욱 커진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정책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유일의 에너지전문 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기관명 변경으로 ‘에너지관리공단’에 포함된 ‘관리’가 주는 수동적이고 권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기존 규제와 지원으로 에너지절약을 계도하는 접근방식에 에너지복지라는 개념을 새롭게 가미했다. ‘규제·진흥·복지’로 에너지 이용문화를 제공하는 ‘대국민 에너지 공공파트너’로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청사진이다.
그는 “기존 공급 위주 에너지정책이 수요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흐름에 부응해 에너지가 단순한 ‘관리’ 대상이라는 인식을 넘어 에너지 효율향상,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산,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데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 이사장은 “정부 주도 단선적 에너지 절약정책에서 벗어나 신기술과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한 첨단 수요관리형 정책으로 그 중심축을 이동했으며 에너지 신산업 창출 방안을 수립해 신수요관리 모델 발굴과 수요관리 서비스 산업 투자 확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에너지공단은 앞으로 국가 에너지기본계획 목표달성을 위한 세부 실행계획 수립·추진과 성과 관리를 수행하고 기존사업 핵심기능 강화와 융·복합을 통해 에너지 수요관리 신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게 된다.
변 이사장은 “본격적인 한국에너지공단 시대를 맞아 에너지 신산업을 육성하고 새로운 미래 시장을 창출해 대한민국 창조경제 첨병이 되는 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며 “효율향상과 수요관리, 에너지 신시장 창출과 온실가스 감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어젠다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에너지공단은 새로운 비전 ‘에너지 미래를 여는 글로벌 톱 전문기관’을 향한 구체적인 도전목표로 ‘KEA389’를 설정했다.
변 이사장은 “앞으로 백화점식 사업추진을 지양하고 신재생에너지와 ICT를 융합한 수요관리, 에너지신산업, 에너지 효율향상 등 향후 에너지공단 근간을 이룰 핵심 분야를 선택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기존 사업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시장을 열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절약 차원을 넘어 경제와 에너지 안보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요즘 전력공급 사정이 넉넉해졌다지만 국민 모두 평소 에너지 효율 향상에 관심을 갖고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을 들여 예기치 못한 상황을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