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체크카드 사용 장려책에 힘입어 체크카드 사용률이 지난 5년간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평가사가 23일 제공한 ‘신용카드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이전까지 10%대를 넘지 못했던 총 카드이용실적 대비 체크카드 이용 실적 비중은 지난해 18.5%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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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불형 카드 중심의 시장 구조 전환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유도하고자 했던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간 소득 공제율 차등화 등이 있다.
체크카드 시장은 은행 계열 금융사가 시장을 주도했다. 계열 은행을 통한 영업 및 비용 경쟁력을 바탕으로 농협은행(23%)이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KB국민카드(20%), 신한카드(17%), 우리카드(15%)가 다음을 이었다.
사실 금융사에게 체크카드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은 아니다. 신용카드에 비해 가맹점 수수료가 낮기 때문이다. 신용공여 기능도 제한돼 있어 가맹점 수수료외 할부 수수료나 연회비 수익 또는 연체 수수료 등 기타 부가 수익을 내는데 한계가 있다. 카드사 수익에 대한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체크카드는 수익성은 낮지만 대손율은 낮다. 계좌에 현금이 있는 한도 내에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손 부담이 신용카드 보다 현저히 낮다. 한신평 보고서는 체크카드 취급 규모를 확대해 규모의 경제를 이룬다면 수익성 저하에 일정 수준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 지속으로 체크카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 카드사 영업 전략에도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체크카드는 기업계카드사도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시장이 된 탓이다.
보고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간 소득공제율 차등폭 확대는 체크카드 중심으로의 시장 전환을 보다 가속화시킬 전망”이라며 “아울러 카드사 이익창출력에 미치는 부정적 효과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