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공사(KBS)가 영상 콘텐츠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해 보관하는 ‘비디오 아카이브 시스템’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 상용화를 대비해 대용량 영상 파일을 보관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 콘텐츠 유통 사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KBS는 영상 콘텐츠 저장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비디오 아카이브 6단계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제작한 영상 콘텐츠를 기반으로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공급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을 사업 목표로 제시했다.
KBS는 “지난 2010년부터 1~5단계 비디오 아카이브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6단계 사업은 기존 보관 인프라와 연계 시스템 등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송사업자는 디지털 영상 편집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기존 자기 테이프 방식과 비교해 편집 시간, 장비 구매비, 인건비, 테이프 보관·관리비 등 프로그램 제작에 필요한 부대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KBS는 내달 소프트웨어(SW) 등 협력업체를 선정해 6개월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추진 범위는 △저해상도 스토리지 등 콘텐츠 저장용량 증설 △4K UHD 콘텐츠 관리 기능 개발 △인터넷 뉴스 등 연계 시스템 확대 △데이터 정리 △이용자 편의성 개선 등이다. 향후 온라인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4K UHD 콘텐츠를 보관·재활용할 수 있는 안정적 인프라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