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수단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국가 간 호환성이 없는 지불결제 수단은 실패할 것입니다. 또 강력한 보안과 인증기술을 보유해야만 핀테크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핀테크 시장에 대해 국가 간 장벽을 허물 수 있는 호환성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최근 코나아이는 모바일 결제 부문 글로벌 표준 스펙을 모두 충족한 간편결제 플랫폼 ‘코나페이’를 개발하고 상용화에 나섰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칩 부문 1위 기업이다. 여세를 몰아 지불결제 등 핀테크 시장에 뛰어들었다.
조 사장은 “국내 핀테크 모델은 국제 기술 기반 결제 플랫폼으로 고도화가 필요하다”며 “해외에는 글로벌 브랜드 규격과 로컬 브랜드 규격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나페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바일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반 간편결제 솔루션을 선보일 것”이라며 “해외 글로벌 사업자와 다각적인 제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코나아이는 코나페이 상용화를 기점으로 모바일 국제 규격을 만드는 작업도 착수한다. 한국형 핀테크 플랫폼으로 해외 글로벌 공룡기업 애플, 구글 등과 경쟁하겠다는 목표다.
방글라데시 등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핀테크 플랫폼 핵심 기술을 해외에서 개발 중이다.
조 사장은 “글로벌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표준화 작업과 현지 마케팅이 필수”라며 “중국과 방글라데시 연구소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데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코나아이는 플랫폼 사업으로만 약 200억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 공룡기업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플랫폼에 대해서는 기존 결제기술과 공존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나아이는 중장기적으로 웨어러블과 접목한 결제사업과 사물인터넷(IoT)부문 보안사업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웨어러블 기기 제조사와 최근 연동 작업을 시작했다.
조 사장은 “이미 결제 인프라는 해외에 점령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모든 결제 서비스 매체는 앞으로 OS와 애플리케이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향후 IoT 핀테크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LG전자 등과 IoT 관련 여러 비즈니스를 협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과 관련 조 사장은 “컨소시엄을 준비 중”이라며 “국내 PG사 등과 동반 진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