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가 생체인식 사업에 진출한다. 홍채인식 듀얼카메라와 터치방식 지문센서 모듈을 앞세워 생체인식 사업을 확대한다. 스마트폰과 차량 전장 카메라 등으로 쌓은 제조 노하우와 기술력, 영업망을 바탕으로 최근 급부상하는 핀테크 시장에서 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스마트폰 홈키와 사이드키, 후면키 등 다양한 형태로 적용 가능한 스마트폰용 지문인식 모듈을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중국과 일본, 대만 업체 등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관련 보안솔루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엠씨넥스는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중국·일본 스마트폰 업체에 고화소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영상 솔루션 분야 중견기업이다. 자동차 전장 카메라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7.1%를 기록했다. 파나소닉·소니·발레오·마그나에 이어 세계 5위, 국내 시장에서는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지문인식 모듈 개발에는 기존 카메라 모듈 관련 제조 설비와 연구개발·품질관리 경험, 기술력 등이 폭넓게 활용됐다. 스마트폰 디자인에 맞춘 최적 두께 몰딩과 높은 내구성을 제공하는 표면 처리 등 기술 연관성이 높아 제품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쌓은 광범위한 고객사 네트워크도 강점이다.
지문인식을 비롯한 생체인식 산업은 최근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전자상거래 업체 등을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문인식용 센서와 부품을 패키징해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도록 모듈화하는 분야에서 국내 업계 선전이 두드러진다.

엠씨넥스는 지문인식과 더불어 지난달 개발을 마무리한 홍채인식용 초소형 5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로 생체인식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영상 원천 기술과 노하우가 뛰어나 정밀한 제품 구현에 유리하고 기존 모바일 카메라 모듈 사업 역량도 활용할 수 있다. 홍채인식 솔루션은 내년 초 상용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지난달부터 ‘아이클론’ 브랜드로 블랙박스와 네트워크 카메라를 판매하며 B2C에서도 브랜드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기존에 강점을 지닌 영상통합 솔루션과 함께 지문인식, 홍채인식 등 보안솔루션 신기술로 스마트폰 영역과 보안영역에서 회사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