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투자한 증강현실(AR) 업체 매직리프가 리오 카라에프 전 베보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했다.
매직리프 최고콘텐츠책임자(CCO)에 선임된 리오 카라에프는 AR 제품과 호환되는 콘텐츠에 관한 제반 분야를 총괄한다.

벤처비트는 매직리프가 이처럼 콘텐츠에 대한 초기 투자로 향후 증강 및 가상현실(VR) 시대 주도권을 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강 및 가상현실 시장은 오는 2020년 15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리오 카라에프 CCO는 콘텐츠 산업에서 20여년 이상 몸담은 업계 원로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에 두루 근무했다.
리오 카라에프 CCO는 처음 매직리프 AR 기술을 접했을 때를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고 표현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AR기기는 얼굴에 착용하는 안경 형태다. 가상현실기술과 달리 실제 세계 위에 이미지를 투사해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와 비슷하지만 디스플레이가 투명하진 않다. 대신 기기에 탑재된 특수 카메라가 주변을 촬영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리오 카라에프 CCO는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콘텐츠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에 마법을 보여줄 것”이라며 “여기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매직리프는 올 초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가 ‘세상을 바꿀 10대 기술’로 선정한 AR 전문 업체다. 지난해 10월 구글, 퀄컴, 안드레센 호로이츠 등으로부터 무려 5억420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이사회 멤버로 들어왔다. 선다 피차이 부사장은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크롬, 앱 등을 담당하는 실세 중 하나다.
이 회사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자연스럽고 인간친화적인 착용형 컴퓨팅 인터페이스를 내놓고 상용화하는 것이다. 최근 극비리에 진행해오던 VR제품 ‘센서리웨어(Sensory Wear)’ 개발 프로젝트가 미 특허청의 특허 인정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센서리웨어는 고글 형태 AR기기로 배터리 팩과 연결돼 있다. 접을 수 있고 주머니에도 들어간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