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생산 단계부터 차량 운행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전과정 평가(LCA)에서 친환경차 배출량이 내연차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도로 조건 자동차 배출가스 특성 조사에서는 경유차에서 발생한 질소산화물이 인증조건 대비 최대 9.6배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25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리는 ‘한국형 오토-오일 사업’ 성과보고회에서 공개한다. 한국형 오토-오일 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환경부와 자동차·연료업계가 연구비를 각각 10억원씩 매년 공동출자해 수행하는 민관 공동 연구사업이다.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보고회에서는 △온실가스 △차량·엔진 △연료·윤활유 △대기환경·위해성 4개 분야 총 58개 연구과제 내용을 발표한다.
송한호 서울대 교수는 2011년 5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전과정 평가(LCA)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한다. 송 교수 연구진은 연료·차종별 온실가스 배출량 기초자료(DB)를 구축했으며 그 결과, 차종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기차 94g/㎞, 하이브리드카 141g/㎞, 경유차 189g/㎞, 휘발유차 192g/㎞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이 연구 결과를 향후 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 대응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보급을 활성화하는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조종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는 우리나라 기후환경을 고려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자동차용 LPG 품질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한다. 조 박사에 따르면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황함량 기준을 강화할 경우,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이 최대 20% 감소됐다.
장영기 수원대 교수가 수송 부문 유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출을 통해 배출원별 위해성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에서는 경유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가 수송 부문 전체 대기오염 위해도에 약 98%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연재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교통환경정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전과정 평가(LCA) 결과 [자료:환경부]>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