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SAP 하나 어플라이언스 주도권 확보…사업 본격 확대"

한국HP가 SAP 하나(HANA)용 어플라이언스 사업을 강화한다. 국내 수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HP(대표 함기호)는 지난 2013년 SAP 하나용 어플라이언스를 시판한 이후 지난 5월 누적 판매 100대(노드 기준)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시장 점유율도 65%를 차지,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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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P 하나 어플라이언스는 인메모리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SAP 하나’에 최적화한 통합 장비다.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와 소프트웨어가 한 데 합쳐져 기업 내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델·IBM 등에서도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한국HP는 출시 약 3년 만에 누적 판매고 100대를 돌파한 것이 “매우 이례적 일”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이 강세인 국내 DBMS 시장에 SAP 하나를 사용한 장비가 안착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구매에 신중하던 초기 시장과 달리 지난 1년 사이 대기업,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사용처가 빠르게 증가,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김영채 한국HP 전무는 “본격적인 성장 분기점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SAP 하나 어플라이언스 사업이 한국HP의 중요한 비즈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구체적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연간 200~300%씩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HP는 SAP 하나 어플라이언스 사업에 한층 힘을 실을 계획이다. 오는 8월 성능을 강화한 시스템 ‘컨버지드 시스템 500·900’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컨버지드 900 제품은 메모리 용량을 업계 최대인 12테라바이트(TB)까지 확대했다. 컨버지드 500 제품은 중소기업이 사용하는데 적합하도록 개발해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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