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게임즈와 네이버 공동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았던 모바일게임 ‘크로노블레이드’가 출시 직후 매출 상위 10위 안에 진입했다. 다음카카오와 네이버가 게임 유통시장을 놓고 정면 격돌하는 형국이다.
25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크로노블레이드는 출시 5일 만에 매출 6위를 기록했다. 크로블레이드가 상위차트에 진입하며 1위 ‘레이븐’에 이어 ‘with 네이버’ 꼬리표를 단 게임이 2개로 늘어났다. 매출 상위 10위에 ‘for 카카오’ 게임은 4개다. 네이버는 넷마블게임즈와 손 잡으며 6개월 만에 다음카카오 절반을 따라잡았다.
크로노블레이드 상위권 진입은 예고됐다. 넷마블게임즈와 네이버는 상반기 최대 200억원을 쏟은 것으로 알려진 ‘레이븐’ 마케팅 전철을 그대로 밟았다. ‘디아블로’ ‘GTA’ 등 대작게임을 만든 개발진에 대규모 마케팅이 더해지며 초반 안착에 성공했다.
포털·인터넷 업계 1위를 다투는 다음카카오와 네이버 다음 협업 타깃은 중소게임 개발사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넷마블게임즈가 독자행보를 강화하는 가운데 경쟁력 높은 신생 게임개발사를 발굴하는 취지다.
다음카카오는 최근 카카오게임샵 입점 문턱을 크게 낮췄다. 입점신청, 결제연동 개발, 검수, 출시, 업데이트 등 각 단계를 최소화해 빠르면 5일 안에 게임을 론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카오게임샵은 다음카카오가 카카오게임하기와 별도로 운영하는 모바일게임 시장이다. 개발사는 최대 수익의 71.5%를 가져간다.
다음카카오게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샵 입점절차 간소화에 특히 중소개발사 호응이 좋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with 네이버’ 프로젝트 세 번째 게임으로 핀콘이 개발한 ‘엔젤스톤’을 선정했다. 중소개발사가 개발한 게임을 선정해 사실상 독자 마케팅에 나선다. 크로노블레이드가 상위권에 자리를 굳히는 7월 중순 이후 대대적인 엔젤스톤 알리기에 나설 방침이다.
유승재 네이버 마케팅센터 이사는 “대형개발사뿐만 아니라 중소개발사와도 with 네이버 프로젝트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