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로강사다 (1) 자연스럽게 스피치 전문가가 되다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안녕하세요? 저자님. 저는 서울시청에서 근무하는 OOO라고 합니다.” 서울시청에서 온 전화였다. ‘스피치 자문’으로 초빙하고 싶다고 한다. 조만간 워크샵에서 있을 중요한 발표를 위해 리허설을 할 예정인데 자문을 해 달라는 것이다.
발표 자문으로는 두 사람이 초빙되었다고 한다. 한 사람은 나다. 그리고 다른 한 사람은 TED에서 초빙을 한다. ‘아, 그 유명한 TED?’ 그렇다. 어느덧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고 나는 스피치전문가로 초빙되고 있었다. 극심한 발표불안으로 힘들어 하던 내 인생에 반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여담으로 말씀 드리면, 지금도 내 주변에는 책을 쓰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 그런데 선뜻 책을 쓰지는 못한다. 이유는 가지가지다.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서, 아직 지식이 많지 않아서, 아직 나이가 어려서… 내가 보기에는 모두 핑계다. 경험, 지식, 나이는 이유가 될 수 없다. 아직 간절함이나 절박함이 없을 뿐이다.
질문 하나 하자. “책은 누가 쓰는 것인가?” 경험이 많은 사람이?지식이 많은 사람이? 나이가 많은 사람이? 어떤 분야에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연륜 있는 사람을 우리는 전문가라고 한다. 그럼 전문가가 책을 쓰는 것일까? 그렇다. 맞다. 전문가가 책을 쓴다.
그런데 말이다. 전문가만 책을 쓸까? 물론 전문가가 책을 쓰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반대도 맞다. 즉, 책을 쓰면 전문가가 된다. 나의 경우는 후자다. 스피치 관련한 책을 쓰니 다들 나를 스피치 전문가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여기저기서 스피치 관련한 이슈로 나를 부른다. 나에게는 더 많은 현장 경험이 쌓인다. 더 많은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전문가가 되어간다. 이것이 책을 쓴 이후 펼쳐진 일이다.
스피치 전문가로 인식되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여러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강의 의뢰가 오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의 북포럼에서 초청이 와서 난생 처음 다섯 대의 카메라 앞에서 생방송을 하는 첫 경험을 가졌다. 잘 했냐고? 아니. 그냥 했다. 잘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 잘 하든 못 하든 그 경험을 통해 나는 성장할 테니까.
CEO 호텔조찬모임에서도 연락이 왔다. 거기서 나는 수십 명의 기업경영자들 앞에서 강의하는 경험을 가졌다. 잘 했냐고? 아니. 이것도 그냥 했다. 잘 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단 말이다! 역시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더 성장했다.
그 이후에도 대학에 스피치 과정을 개설해서 수십 시간 강의를 했다. 최고경영자과정에도 초빙되었다. CEO 조찬 모임을 비롯한 다양한 모임과 관공서 산하 단체들에서도 나를 불렀다. 수시로 앵콜강연 요청 전화도 받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내 인생은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책을 쓰기 시작한지 딱 1년만의 일이다.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필자소개/빈현우 발표불안해결사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졸업. 공대를 졸업한 필자는 특이하게도 작가가 되고 프로강사가 된다. 저서로는 `스피치의 매력에 빠지다`와 `나는 2달만에 책을 쓰고 1년만에 프로강사가 되었다`가 있다. 2달만에 책을 써서 베스트셀러로 만든 스토리와 1년만에 앵콜강연 요청을 받는 프로강사가 된 `열정의 비밀`을 칼럼을 통해 연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