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와 책]신재섭 픽스트리 대표 `당신은 사업가입니까`

신재섭 픽스트리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업가와 현재 사업장을 운영하는 최고경영자(CEO)에게 ‘당신은 사업가입니까’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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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섭 픽스트리 대표

비즈니스 전략가 캐럴 로스가 지은 이 책은 그릇된 지식을 기반으로 창업에 뛰어드는 이들의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에 필요한 다양한 전략을 소개한다. 독자가 사업가에 적합한 인물인지를 스스로 판단하도록 유도해 사업 성공 가능성을 객관적 시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업가 또는 개인이 얻을 수 있는 기회, 리스크, 이슈, 보상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험난한 사업가의 길을 감안해 절대 사업하지 말아야 할 성격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신 대표는 “자신이 사업을 시작하면 잘될 것이라며 무작정 창업에 나서는 사례가 많다”며 “ 대부분 조직이나 사업장을 운용할 수 있는 사업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시행착오를 반복한다”고 말했다.

방송장비 업체 픽스트리는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았다. 신 대표는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 엔지니어라는 안정된 직장을 나와 창업의 길을 택했다. 그는 지난 15년을 반추하며 조직을 이끄는 리더라면 반드시 이 책을 한 번 읽어볼 것을 당부했다. 최근 모교 서강대에서 진행한 강연에 참가해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필독도서’로 추천했다. 준비가 되지 않은 창업자는 ‘필패’라며 창업에 관해 신중하게 생각해볼 것을 당부했다는 후문이다.

신 대표는 “픽스트리 설립 당시 ‘사업’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알지 못했다”며 “(창업자는) 기술력만 있으면 문제없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핵심 상품·기술은 물론이고 회계, 인사, 기획 등 조직을 순환하기 위한 다양한 구성요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책 내용 가운데 실제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부분은 별도 메모지로 표시해 틈틈이 정독한다. 최근 ‘세부 업무별 업무량 체크리스트’를 복사해 직원들에게 배포했다. 저자 캐럴 로스는 조직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업무를 30여개로 쪼개 각각 업무량을 기록할 수 있는 표를 제시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조직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업무는 사업 아이디어, 비즈니스 모델, 사업계획 등 많아야 5개라고 생각했다”며 “(책을 읽은 후)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3%다. 취업 준비생, 경력단절여성 등을 포함한 체감 실업률은 11%를 기록했다. 창업으로 취업난을 극복하려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

신 대표는 예비 창업자에게 “수많은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사업가 정신’이 절실하다”며 “‘당신은 사업가입니까’가 사업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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