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비 20% 절감` 수산과학원, 어선용 전자식 안정기 개발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집어등을 이용해 조업하는 연근해 채낚기 어선의 유류 절감과 조업 편의성을 높여주는 전자식 안정기를 개발했다.

안정기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에 포함돼 있는 제어장치다. 어선에 사용하는 안정기는 집어등의 불규칙한 전류나 전압을 일정하게 제어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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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산과학원이 개발한 연근해 채낚기 어선용 전자식 안정기.

기존 집어등 안정기는 자기식으로 1.5㎾ 전구 2개를 켤 수 있고 1대당 27kg으로 무거웠다. 과열에 의한 화재 위험과 심한 소음, 불의 밝기를 조절할 수 없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었다.

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가 대양전자와 공동 개발한 전자식 안정기는 대당 무게 13kg, 에너지 효율 95%에 발열과 소음까지 크게 낮춘 제품이다.

특히 디밍 기능을 갖춰 조타실 내에서 간단하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자기식보다 20% 이상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자기식 안정기를 전자식으로 교체할 경우 기존 전선과 전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의 설치비용이 들지 않는다.

수산과학원은 12일 저녁 8시 제주항에서 어업인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연회(성북호 설치)를 개최한다.

박성욱 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장은 “전자식 안정기를 민간 조업선에 설치해 어획 성능과 내구성을 시험한 후, 정부에서 시행중인 ‘어선 유류절감 장비 지원사업’을 통해 어업인에게 보급해 나갈 예정”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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