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테크노파크(원장 박기순)의 다양한 기업지원 프로그램이 지역 강소기업 육성에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마이크로프랜드가 대표적 기업이다.
마이크로프랜드(대표 조병호)는 멤스(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전문업체로 반도체 검사장치인 어드밴스드 프로브 카드(Advanced Probe Card)가 주요 생산 제품이다.
대표 제품인 3D MEMS 기반 차세대 프로브 카드는 이 회사의 MEMS 기술을 반도체산업에 접목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프로브 카드는 반도체 전공정이 완료된 칩이 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검사하기 위해 칩 내부 전기소자와 테스터를 연결시켜주는 인터페이스 장치다. 프로브 카드에 장착된 스프링 핀이 칩 패드를 접촉하면서 전기신호를 보내고 다시 돌아오는 신호에 따라 불량 반도체 칩을 선별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마이크로프랜드는 그간 축적된 MEMS 기술로 수만개의 마이크로-3D 스프링 핀을 탑재한 차세대 프로브 카드를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500MHz 이상 고속 전기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MEMS형 프로브 카드도 개발해 연 500억원에 달하는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이를 계기로 패키징 테스트 소켓은 물론 사물지능, 바이오 진단 키트 등 다양한 분야에 3D MEMS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마이크로프랜드는 2009년 서울테크노파크 입주 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입주 당시 연 150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이 5년여 만에 534억원으로 증가했다.
서울TP는 마이크로프랜드에 재직자 직무향상을 위한 경영 및 전문기술 위탁 교육, 마케팅 집중 서비스, 반도체 및 MEMS 공정 실습 등 기업성장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다각적으로 지원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플랫폼 기반 자율적 상황 판단 액추에이터도 공동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프랜드는 현재 서울테크노파크 클린룸 팹 공간을 활용해 첨단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일자리 으뜸기업’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13년과 2014년 삼성전자로부터 각각 EDS 밸류 크리에이터 우수 협력업체와 제조혁신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됐다.
조병호 사장은 “앞으로 더욱 열정적으로 기술개발에 매진, 국내외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